국내 최대의 개발자 콘퍼런스가 올해도 돌아왔다.
이와 관련해 넥슨은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성남 판교 사옥 일대에서 '넥슨개발자콘퍼런스 2017(이하 NDC 2017)'을 개최한다.
   
   

NDC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지식공유 콘퍼런스로, 2007년 사내 행사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100개 이상의 세션으로 성장했으며 분야에 있어서도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등의 기술 부문에서 사업, 인디게임, 커리어, 운영, 아트 등으로 확장됐다.

이번 NDC 2017은 총 세션수 121개, 148명의 발표자로 진행된다. 이들 중 넥슨컴퍼니 소속이 아닌 외부 발표자가 79명에 달하며, 해외 연사도 13명이 포함돼 있다. 넥슨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을 넘어, 업계와 함께 호흡하며 동반성장을 이뤄가겠다는 뜻이 외부 강연자 비중에서부터 드러난다.
올해 행사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슬로건 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간 NDC는 다양한 슬로건을 통해 게임업계에 화두를 던져왔다. 탈주제화를 통해 경계선을 허물고, 지식의 폭을 확장해 참관객들이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넥슨 측의 속내다.
   
   

NDC 2017의 기조연설은 넥슨 이은석 디렉터가 맡는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무인화, AㆍI(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게임 개발자들이 준비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또한 '클래시 오브 클랜' 등 글로벌 성공 신화를 이룩한 슈퍼셀 티무르 하우실라 리드 디렉터는 '슈퍼셀만의 게임 개발법'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이학성 아티스트는 '오버워치 히어로 생성과정 및 테크니컬 아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유명 게임업체 소속 발표자들의 강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가상현실(VR) 관련 강연들이 추가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VR은 최근 몇 년간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급성장하는 추세다. 게임업계가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것이 NDC의 취지인 만큼, 신성장 동력원으로 꼽히는 VR이 주제에 포함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에픽게임즈, 조이시티, 블루홀 등 국내외 VR 게임 개발사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행사들도 준비돼 있다, 매년 호평을 받았던 넥슨의 일러스트 아트 전시회가 올해도 개최되며, 데브캣스튜디오 이근우 아티스트의 개인전이 최초로 열린다. 야외에는 VR 체험존과 게임 OST 공연을 위한 특설무대가 설치된다.

올해도 NDC는 더욱 다채로워진 모습으로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특히 슬로건을 없애고, VR 분야에 대한 논의를 추가하는 등 변화를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이러한 노력이 게임업계에 어떤 바람을 불어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판교=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