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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너, 매운맛 좀 볼래”
스트레스 날리는 매운음식 봇물
매운맛 짜장·도넛·치킨 등 다양


불황 속에서 ‘익숙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바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입맛을 돋궈주는 ‘매운맛’이다.

식품업계도 ‘불황엔 매운맛’을 유독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가장 저항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맛이기 때문이다. 

농심 짜왕 매운맛.

지난해 매운맛 열풍이 달아올랐던 메뉴는 단연 치킨이다. 굽네치킨은 ‘굽네 볼케이노’로 대박을 쳤다. 작년 굽네치킨 매출은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14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150% 폭등했다. 굽네는 1000억원대에 처음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 5위인 네네치킨을 크게 따돌렸다. 올해도 매운맛 신제품은 계속되고 있다.

농심은 ‘짜왕’에 통고추를 넣은 ‘짜왕매운맛’을 출시했다. 짜왕매운맛은 기존 짜왕의 깊고 진한 간짜장 소스에 고추의 강렬하게 톡 쏘는 매운맛이 어우러진 짜장라면이다. 강렬한 매운맛을 내기 위해 고추를 통째로 다져 특제소스에 담고 고추를 동결ㆍ건조해 만든 분말을 짜장스프에 넣었다. 시판 제품 대부분이 고추분말을 사용하지만 짜왕매운맛은 고추 원물 그대로를 넣었기 때문에 더욱 맵고 풍미가 깊다.

농심 한 관계자는 “고추짜왕, 불짜왕을 만들어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많았다”면서 “짜왕매운맛은 직접 메뉴를 창조하는 ‘컨셰프(conchefㆍconsumer 와 chef의 합성어)’가 만든 제품으로 농심 라인업 중 가장 맵다”고 설명했다.

미국 오리지널 도넛 브랜드 크리스피크림은 달콤하고 매콤한 ‘매운 오리지널’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에 매운맛을 더했다. 크리스피크림은 ‘단짠’에 이은 ‘단매’ 열풍을 몰고 온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도 얼얼한 매운맛을 선보인다. 불사치킨은 국내산 100% 닭고기에 사천식 매운 양념소스를 더한 중화풍 콘셉트의 메뉴다. 청양고추와 마늘은 매운맛을 냈고 후추분태와 불향을 더한 양념소스로 감칠맛을 살렸다.

우리맛 연구중심 샘표는 요리에 칼칼한 맛을 더해주는 요리에센스 ‘연두 청양초’ 신제품을 내놨다.

요리에센스 ‘연두 청양초’는 청양고추를 우려낸 칼칼한 매운맛을 낼 때 쓰기 좋다. 생강, 양파 등 국산 채소에 콩 발효액을 더해 요리의 맛을 한층 깊고 진하게 해준다. 요리의 색이나 재료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매운맛을 살릴 수 있도록 했다. 액상 타입으로 조개탕, 북어콩나물국 등 맑은 요리에 잘 어울린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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