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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대 앞 영화관 ‘삼국지’
내년 CGV이어 메가박스 곧 진출
롯데시네마 ‘아성’에 도전장


CJ CGV가 서울 건국대학교 주변에 신규 멀티플렉스를 짓고, 이 일대 영화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롯데시네마에 도전장을 던진다. 메가박스도 성수동으로 본사를 옮기고 영화관을 지을 예정이어서 성수-건대 상권의 영화관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CGV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CGV는 내년 초 광진구 자양동 9-4번지에 들어서는 상가 건물 ‘몰 오브 지디(GD)’에 신규 멀티플렉스 점포를 낼 계획이다. CGV가 서울에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은 지난해 2월 상봉점을 연 뒤 2년만이다.

CJ CGV가 건대 로데오거리에 짓는 신규 점포 투시도

‘몰 오브 GD’는 부동산개발회사인 STS개발 소유로 현재 대보건설이 연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연면적 1만3091㎡에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CGV는 이 중 3~4층에 5개관 규모로 들어서며, 나머지 층에는 식음료, 패션, 엔터테인먼트 매장이 입점할 전망이다.

기존 건대 영화 상권은 롯데시네마가 장악하고 있었다. 롯데시네마 건대점은 12개관 규모로 롯데시네마 전체 매장 가운데 두번째(1위 월드타워점)로 규모가 크며, 연간 관객수도 200만명(지난해 기준)으로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 이은 3위다. 다른 업체들로서는 눈독을 들일만한 거대 상권이다.

CGV가 들어설 곳은 롯데시네마로부터 600여m 떨어진 곳으로 건대 로데오 거리와 양꼬치 골목이 이어지는 지점이다. 이 지역은 몇년전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가 들어선 이후 침체된 상권에 젊은층과 외국인들이 찾아들면서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신지혜 STS개발 이사는 “롯데시네마 쪽은 스타시티몰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몰을 중심으로 커다란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CGV 쪽은 층수가 낮은 거리형 상가가 만들어지고 있어 상권의 성격이 다르다”며 “추가로 멀티플렉스가 들어설 경우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상권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메가박스도 성수동 CJ대한통운 협진창고 부지를 매입하고 본사를 이전하는 한편 저층에는 영화관을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CGV가 들어서는 곳에서 1㎞ 남짓한 거리여서 이 일대 영화 상권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멀티플렉스 3사의 각축전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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