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립현대미술관은 언론에 ‘미인도’를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19일부터 과천관에서 열리는 ‘소장품전: 균열’을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이 작품은 지난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움직이는 미술관’ 전시가 끝난 뒤 실물을 확인한 천 화백이 “내가 낳은 자식을 모를 리가 있나.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이후 20년 넘게 위작 논란에 시달려왔다.
[사진=헤럴드경제 DB] |
오랜 논란 끝에 검찰은 지난해 12월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 맞다고 밝혔지만 유족 측은 항고했다.
유족 측 공동변호인단인 배금자 변호사는 앞서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을 저작권자로 표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며 “전시를 할 경우 사자(死者)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소장품 공개가 미술관의 의무라는 점과 미인도를 궁금해하는 국민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