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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호흡기의 비명 ②] 밥 넘기기 힘들고 기침 잦아지면...급성인후두염 의심
-미세먼지 속 세균, 바이러스, 목안쪽 후두까지 침투

-인후두염 걸려…만성 되면 음식물섭취ㆍ발성 지장

-기침ㆍ가래ㆍ두통…증상탓 목감기로 오인하기 쉬워

-황사마스크 착용…물 자주 마셔 유해물질 희석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요즘처럼 연일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는 공기 중에 포함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두를 비롯해 목 안쪽에 있는 후두까지 침투, 인후두염에 걸리기 쉽다. 인후두염을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진행돼 음식물 섭취나 발성에 지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인후두염이란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을 할 때 공기 중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입 속으로 들어와 목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정용수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인두는 목 안에 위치해 식도에는 음식물을, 후두에는 공기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입을 벌리면 눈에 보일 정도로 외부에 노출돼 있다”며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 중에 포함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두를 비롯해 목 안쪽에 있는 후두까지 침투하여 인후두염에 걸리기 쉽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속 유해물질이 목 안쪽 후두까지 침투하면 인후두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헤럴드경제DB]

인후두염이 발병하면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잦은 기침, 가래, 두통이 나타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하여 일시적인 목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기 쉽다. 그러나 일반 감기에 비해 고열과 근육통이 심하고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 과장은 “인후두염을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해 음식물 섭취와 발성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후두염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공급이다. 만일 입을 통한 수분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주사로 수액을 공급받고 공공장소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 미세먼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봄철 호흡기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출근이나 등교 등으로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황사 마스크를 착용하여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차단해야 한다.

외출 중에는 렌즈 대신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을 쓰고 긴소매 옷을 입어 피부를 최대한 가려야 한다.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물을 자주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희석하여 땀과 소변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 과장은 “환절기에는 일교차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고 미세먼지는 어린이 호흡기 질환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 어린 시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인이 된 후에도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오염된 공기 속 유해물질이 어린이 폐로 직접 유입될 경우 알레르기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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