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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절 달걀’ 알고는 드시나요?
새 생명 상징ㆍ사순절 금식 후 첫 음식
이웃에 감사 표시ㆍ이방 종교 영향 등
부활절 상징 ‘달걀’ 유래 각양각색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오는 16일은 부활절(Easter)이다. 이날은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날로, 교회력에서 가장 오래된 축일이며 의미 있게 보내는 날이다.

부활절 날짜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일자 325년 니케아 공의회가 매년 춘분(春分) 이후 첫 보름달(만월)이 뜬 일요일로 정했다. 그래서 해마다 바뀌는데, 올해는 4월 16일이며 내년에는 4월 8일이 부활절이다. 

[사진출처=123rf]

부활절이 되면 달걀을 삶아 나누거나 찾기 놀이를 많이 한다. 그렇다면 달걀이 부활절음식의 대표가 된 건 언제부터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는 달걀이 가진 ‘새 생명’의 상징성 때문에 부활절에 나눈다는 것이다. 봄과 풍요의 상징인 달걀은 죽은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새로운 생명을 품고 있어 알을 깨고 나와 새롭게 탄생하는 것이 예수의 부활과 닮았다는 것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두 번째는 17세기 한 수도원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수난절 기간인 40일 동안 예수의 고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금식과 검소한 생활을 하다가 부활절 아침에 달걀 등을 먹으며 영양분을 보충했다는 것이다. 또 주위사람들에게 부활의 기쁨을 나누고자 달걀을 선물한 것이 달걀 나누기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십자군전쟁 때 ‘로자린드’라는 부인이 자신을 도와준 이웃에게 가훈을 적은 달걀을 부활절에 나눠줬는데, 결국 이 달걀에 적힌 가훈 덕분에 참전한 남편과 재회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오픈애즈]

넷째, 이방 종교의 영향이라는 주장이다. 부활을 뜻하는 ‘이스터(Easter)’가 고대 북서유럽 지역에 살던 튜턴족의 여신 ‘에아스트레(Eastre)’에서 유래했다는 것으로, 그리스도교가 국교가 된 뒤 개종과정에서 지역 고유의 풍속과 문화가 그리스도교와 섞이게 됐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예수의 십자가를 대신 진 구레네사람 시몬의 직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달걀장수였던 시몬이 십자가 사건 이후 집의 달걀이 무지개빛으로 변해 있었고, 이후 교회에서는 자연스럽게 계란을 부활의 상징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사진출처=오픈애즈]

이 밖에도 “모든 생명은 알에서부터 나온다”는 로마의 속담이나 유대교 풍습 중 ‘부활’을 바라며 무덤에 넣은 물건 중 달걀이 있었다는 것, 예수 부활 당시 달걀모양의 돌무덤 문이 열려 있었다는 등 여러가지 주장이 있다.

달걀 말고도 부활절에는 구세주를 상징하는 어린 양 모양의 과자나 설탕 장식을 올리거나 햄, 빵 등이 있다. 특히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행운과 성공을 뜻한다 하여 돼지고기를 이용한 음식을 먹고 유럽 중ㆍ동부지역에서는 부활절 빵과 과자를 먹는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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