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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증, 얼굴을 보고 기억하는 훈련만으로도 개선 효과 가질 수 있어

자폐증(Autism)은 혹은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성 결여, 반복적인 행동 및 언어표현 등으로 대표되는 발달장애 중 하나이다. 특히, 대다수의 자폐증 환자는 타인의 얼굴이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 대신 자동차, 수학, 기차 같이한 가지 사물/주제에 대한 강한 애착과 관심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정 사물에 대한 과도한 관심은 사회적 교류에 대한 관심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자폐증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폐증 환자들의 관심을 다시 ‘사회성’이라는 주제로 돌리는 것은 가능할까?
 
우리의 뇌는 타인의 얼굴을 보고 처리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얼굴에는 눈, 코, 입, 얼굴 모양 등 많은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 요소들을 일일이 분석하여 사람의 얼굴을 인지하지는 않는다. 대신 우리의 뇌는 수초 내에 모든 얼굴정보의 패턴을 인지하여, 누구인지, 어떤 표정을 짓는지 순식간에 파악한다. 이처럼 우리의 뇌가 얼굴정보 처리에 특화된 이유는 얼굴 지각과 인지가 사회적 활동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수인재두뇌과학 정승훈 소장(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심리학과, 목동센터장)은 “얼굴표정이라는 비언어적 의사소통 단서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적절히 의사소통하며 사회적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며 “반면, 자폐증 환자들은 얼굴을 바라보는 것조차 어려워하거나 얼굴을 보더라도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단서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얼굴 정보의 처리는 ‘방추형 얼굴영역’ (Fusiform Face Area, FFA)이라는 뇌 영역에서 담당한다. 과거에는 얼굴정보만을 처리하는 뇌 영역으로 알려졌었으나, 최근에는 얼굴을 포함하여, 전문적으로 인지해 낼 수 있는 다른 종류의‘시각 패턴’자극의 처리도 담당하는 영역임이 밝혀진 바 있다.
 
자폐증 환자들의 경우, 얼굴 자극을 보고 있더라도 방추형 얼굴영역의 활성화 수준이 일반인 보다 낮은 반면 애착과 관심을 가지는 다른 사물들을 볼 때는 방추형 얼굴영역이 일반인처럼 활성화된다. 즉, 자폐증 환자들에게는 얼굴이 더 이상 쉽고 빠르게 처리되는 시각 자극이 아니라는 것이다. 방추형 얼굴영역이 얼굴 대신 다른 사물을 처리하는 영역으로 변화되어 있기 때문에 얼굴을 보는 것은 한없이 어려운 반면 해당 사물을 보는 것은 쉽고 재미있을 수 있다.
 
방추형 얼굴영역의 처리 대상 변화로 인해 ‘사회성’이라는 발달적 주제로 가야 하는 관심이 다른 사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따라서 방추형 얼굴영역이 다시 얼굴을 처리하도록 체계적인 얼굴 처리 훈련을 실시하는 것만으로도 자폐증의 증상은 개선될 수 있다.
 
수인재두뇌과학 정승훈 소장은 “여러 얼굴을 반복적으로 바라보고, 기억하며 인지하는 훈련을 수행하면, 방추형이랑이 다시 얼굴을 처리하는 영역으로 변화되어 얼굴에 대한 전문적 처리능력이 복원된다고”며 “얼굴 인지 및 기억 훈련을 통해 타 사물로 옮겨간 관심을 사회성이라는 주제로 되돌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비약물두뇌훈련 전문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한국 인지과학산업협회 공식회원사로, 서울대학교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산학 연구 협력을 수행하고 있으며, 자폐증 혹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같은 발달장애 및 ADHD, 난독증, 학습장애 등에 대한 두뇌 훈련 솔루션과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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