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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르시아, 메이저 도전 74修만에 웃다
리우金 저스틴 로스와 연장 혈투
마스터스 우승… 22억원 돈방석
3번 출전 안병훈 2언더파로 33위


스페인의 골프천재 세르히오 가르시아<사진>가 마스터스에서 잉글랜드의 저스틴 로즈를 연장전 끝에 누르고 74번째 도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18번 홀(파4 365야드)에서 역대 17번째로 열린 대회 연장전 끝에 로즈는 티샷을 오른쪽 나무 밑으로 보낸 반면, 가르시아는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잘 올린 뒤에 버디를 잡으면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첫날 공동 71타를 치면서 시작한 두 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에서 6언더파 동타로 시작한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둘 만의 매치 끝에 9언더파 279타로 마치고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1999년 19세 때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우즈와 우승을 겨뤘던 가르시아는 21세 때인 2001년 마스터카드 콜로니얼에서 우승한 뒤 16년간 9승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성장했지만,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준우승만 2번을 했고, US오픈에서 공동 3위, 마스터스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가르시아는 1, 3번 홀 버디를 잡으면서 8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10, 11번 홀 연속 보기로 로즈에 2타차로 뒤졌다. 13번 홀에서 공을 물에 빠뜨려 위기를 맞았으나 파로 선방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15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으로 홀 2.5m로 보내 이글을 잡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하고 올해로 이 대회만 12번째 출전하는 로즈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다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부활을 알린 바 있다. 로즈는 5번 홀 보기 이후 6번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8언더파 가르시아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15번 홀 버디에 이어 파3 16번 홀에서 홀 2m지점에 붙인 뒤에 버디를 추가하면서 다시 리드했다. 하지만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가르시아의 우승은 스페인 선수로는 세베 바예스테로스, 호세 마리오 올라사발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날은 그의 우상인 세베의 생일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왕정훈(22), 김시우(22)가 컷오프한 가운데 이 대회 세 번째 출전한 안병훈(26)이 17번 홀에서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2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며 공동 33위(합계 5오버파 293타)로 대회를 마쳤다.

81회를 맞은 올해 마스터스의 총 상금은 역대 최대인 1100만 달러(125억원), 우승상금이 198만 달러(22억5000만원)이다.

남화영 기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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