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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95허우’세대 소비성향 ‘팬덤·트렌드·감성’
중국의 95허우(95後) 세대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95년에서 2000년 사이에 태어난 중국 95허우 세대들이 신흥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소개했다. 업체들은 이들의 지갑을 열게 하고자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10대 후반에서 20대 연령대인 95허우 세대의 소비 특징은 ‘팬덤(Fandom)’, ‘트렌드’, ‘감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정한 연예인 등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팬덤’은 관련된 상품을 맹목적으로 구매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1999년 설립된 중국 유제품 제조업체인 멍니우(蒙牛)그룹은 이 팬덤효과를 정확히 노려 재미를 봤다. 이 회사는 작년 여름에 유제품 ‘루츠옌즈’를 론칭하면서 중국 인기 아이돌그룹인 TFBOYS를 모델로 기용했다.

이후 중국 인기 뮤직비디오 플랫폼인 인웨타이와 팬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을 구매한 팬들에게 스타와 관련된 상품이나 콘서트 티켓을 주는 마케팅을 펼쳤다.

또 중국 식품 브랜드 챠챠(洽洽)는 포장과 로고이미지를 바꾸고 온라인에서만 파는 상품을 개발하며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인기 신조어 ‘란써우샹구’에서 영감을 받아 ‘란써우샹구장’란 이름을 붙인 제품을 론칭했다. 전통 장류제품인데도 유행어와 캐릭터를 넣은 패키징 덕분에 95허우의 사랑을 받고 있다.

95허우는 제품을 선택할 때 제품포장, 디자인 등의 외관적 요소를 더 중요하게 고려한다. 2003년에 설립된 벌크스낵식품 판매점인 바이차오웨이(百草味)에서는 작년 귀여운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바오바오궈(抱抱果)’라는 제품을 신규로 출시했다. 동물이 사람을 안아주는 따뜻한 느낌의 포장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aT 관계자는 “95허우는 소셜미디어를 통하여 활발하게 소통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제품의 스토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패키징이 마케팅의 중요한 요소”라며 “업계에서는 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주요 소비층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상하이지사 이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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