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임신을 흔히 고령 임신과 동일한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고위험 임신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중 하나가 임신부의 연령입니다. 20대에 출산하는 여성보다 30대 이후에 임신 및 출산을 하는 경우 각종 혈관질환이나 고혈압의 위험이 커지게 되는데, 그 위험이 20대보다 2~4배에 달합니다.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규칙적인 식사 조절과 혈압체크는 필수적이며, 그 외에도 당뇨나 갑상선질환, 천식 등 내과적 만성질환을 가진 산모도 고위험 임신에 속합니다.
특히 임신 중 당뇨는 산모에게 합병증이 나타날 뿐 아니라 출생 후 태아에게 저혈당증, 호흡곤란증, 태아 기형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 당뇨 가족력, 이전 임신에서 임신선 당뇨, 요당이 있는 경우에는 임신 확인 시 혈당 검사를 꼭 시행해야 하며 식이요법,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 중 적절한 운동은 고혈압, 당뇨 발생을 줄이고 과체중, 허리통증, 변비 등을 예방하며 산모 우울증 등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하루 30분 주 3~4회 정도 운동 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이 권장되며, 운동 중 어지럽거나 태아 움직임의 감소, 질 분비물이나 출혈 등이 보이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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