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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볼리 노린 코나, 모하비 겨눈 G4렉스턴...현대기아 VS 쌍용 SUV 혈투
-현대차는 코나로 소형 SUV 왕좌 티볼리 겨냥

-쌍용차는 G4 렉스턴으로 모하비에 도전장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이번 2분기부터는 국산 SUV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와 쌍용차 간 SUV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가 이 시장 절대강자 티볼리를 딛고 올라설지 주목된다.

반대로 쌍용차의 G4 렉스턴이 기아차의 스테디셀러 대형 SUV 모하비를 잡고 제2의 티볼리 열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사진>코나 티저 이미지

▶코나는 티볼리 대항마 될까=현대차는 소형 SUV 모델 차명을 ‘KONA(코나)’로 확정하고 올해 여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코나 차명은 싼타페를 시작으로 투싼, 베라크루즈, 등 세계적인 휴양지의 지명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SUV 모델 작명법을 따랐다. 코나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 북서쪽에 위치한 휴양지의 이름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 이미지는 LED 광원이 적용된 차량 전면부 이미지로 날카롭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코나를 출시해 현재 쌍용차 티볼리가 선도하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1만2000대 수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만7000대 규모로 성장했다. 2022년에는 12만대 이상의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 하반기부터 코나와 티볼리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공교롭게도 티볼리란 이름도 이탈리아 휴양도시 티볼리에서 유래한 것이어서 코나와 티볼리는 이름부터 경쟁 구도를 갖추고 있다.

코나가 티볼리를 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 우선 티볼리 판매량이다. 티볼리는 지난해 총 5만7000대 판매됐다. 전년보다 26.5% 판매량을 늘리며 소형 SUV 강자 면모를 드러냈다. 코나가 이 시장을 잡으려면 올해 초반돌풍과 내년 안정적 판매량을 확보해야 한다. 쌍용차 역시 이에 맞서 상품개선을 통해 코나 도전에 맞대응할 전망이다.

다음으로 투싼과의 간섭을 극복해야 한다. 투싼도 지난해 5만7000대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판매됐다. 티볼리와 같은 규모다. 투싼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코나를 선택한다면 투싼 판매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비용을 조금 더 들여 투싼을 고른다면 코나 판매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현대차 입장에서는 티볼리 소비자를 가져와야 한다는 얘기다. 
<사진>G4 렉스턴

▶G4 렉스턴은 모하비 넘어설까=G4 렉스턴은 쌍용차가 마힌드라 그룹 내에서 만든 두 번째 신차다. 티볼리 성공 DNA를 G4 렉스턴에 그대로 가져가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우선 안전성을 가장 앞세우고 있다. G4 렉스턴은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장착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한 쿼드프레임은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시켰다.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해 강성을 향상시켰다.

차체에도 동급에서 가장 많은 81.7%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다.

관건은 2.2리터 디젤엔진이다. 모하비가 3.0리터 디젤엔진을 탑재했는데 G4 렉스턴은 이보다 작아 출력이나 토크 등 주행 성능에서 열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 4000만원을 훌쩍 넘어도 모하비가 지난해 1만5000대 팔린 배경에는 육중한 디자인과 높은 주행성능이 있다.

쌍용차가 가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4110만~4850만원 수준의 모하비에 비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책정된다면 G4 렉스턴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업계 전망도 따른다.

현재 업계에서는 3300만~4300만원대로 G4 렉스턴 가격을 점치고 있지만, G4 렉스턴이 수익성을 제고하는 모델이란 점에서 쌍용차가 이 가격대 이상으로 책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2018 모하비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선제적으로 2018년형 모하비를 출시해 대응에 나섰다. 2018 모하비는 중간 트림부터 후측방경보시스템을 기본화하고 기존 최상위 트림의 기본 사양을 중간 트림부터 적용했다.

또 LED 광원의 안개등과 실내등, 신규 디자인의 기어 노브, K9과 동일한 모양의 스마트키, 스테인리스 타입의 리어 범퍼스텝 등을 모하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이와 함께 차선이탈 경보시스템(LDWS), 하이빔 어시스트(HBA), 전방추돌 경보시스템(FCWS)의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으로 구성된 ‘드라이브 와이즈’를 선택사양으로 적용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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