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 위장염ㆍ외래 급성 기관지염 가장 많아
-初 저학년 폐렴, 中ㆍ高 남학생 골절 조심해야
-앉아서 공부하는 중ㆍ고교생 기흉ㆍ치핵 늘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장 많이 앓는 질병은 위장염과 폐렴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폐렴 등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므로, 보호자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또 중ㆍ고교생의 경우 기흉과 치핵에 많이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한 해 안 초ㆍ중ㆍ고교생의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입원 환자가 가장 많은 질병은 ▷위장염ㆍ결장염 ▷폐렴 ▷인플루엔자(독감) ▷급성 충수염(맹장염) ▷급성 기관지염 순이었다. 전체 위장염ㆍ결장염 입원 환자는 5만천771명이었으며 ▷폐렴 2만7690명 ▷인플루엔자 1만8959명 ▷급성 충수염 1만6664명 ▷급성 기관지염 1만3843명 순이었다.
전체 학령기 외래 진료 인원은 급성 기관지염(269만6272명)이 가장 많았고 ▷치아 발육ㆍ맹출 장애 125만9287명 ▷혈관 운동성ㆍ알레르기 비염 125만7731명 ▷치아우식(충치) 120만9867명 ▷급성 편도염 114만4459명 ▷굴절ㆍ조절 장애(근시ㆍ원시) 102만4385명 등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 10개 중 7개가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으로 나타났다. 사시의 경우 입원 진료 인원과 진료비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증가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 수술의 경우 10세 미만 환자에게만 요양급여로 인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ㆍ고교로 올라갈수록 충수염 등 위장 질환이 증가했고, 이 연령대에 운동 등 활동량이 많은 남학생은 골절도 증가했다. 외래 진료 인원이 많은 질병들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 인원이 감소했고, 치아의 개수와 위치가 정상과 다르게 형성되는 치아 발육ㆍ맹출 장애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가 새는 기흉도 고등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폐 조직의 성장 속도가 신체의 전반적인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폐표면이 약해져서 발생하며, 흡연도 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6년 학년별 중ㆍ고교생 학년별 기흉 진료 인원은 ▷중1 24명 ▷중2 62명 ▷중3 228명 ▷고1 589명 ▷고2 979명 ▷고3 1247명으로 고등학생부터 급격하게 늘었다.
중학교 3학년 이후에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배변 장애로 치핵(치질) 진료 인원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로 2016년 학년별 중ㆍ고교생 치핵 진료 인원은 ▷중1 68명 ▷중2 88명 ▷중3 222명 ▷고1 422명 ▷고2 609명 ▷고3 940명 등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늘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학년별로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함으로써 건강한 학창 생활을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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