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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가먼트 니트’, 홈쇼핑서 인기…왜?
-무봉제 니트, 착용감ㆍ디자인 좋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홀가먼트(Whole Garment)’ 기법으로 제작된 ‘니트’ 상품들이 홈쇼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홀가먼트 니트’는 봉제선이 없어 ‘무봉제 니트’라고도 불리는 제품으로 지난해 F/W시즌부터 좋은 매출 실적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말 CJ오쇼핑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홀가먼트 니트’는 총 6시간 방송 동안 약 6만개(54억원) 주문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총 4시간 방송에서 4만6000개(38억원) 넘게 판매됐다. 평균 9만원 후반대의 상품이 1시간 방송에서 1만개 이상, 9억원씩 판매되는 좋은 결과를 보여준 것.

[사진=VW베라왕의 홀가먼트니트]

홀가먼트 제작 기법은 옷 한벌이 완성되는데 60분 이상이 소요되는 고급 생산방식이다. 보통 니트 제작을 위해 옷의 앞판, 뒷판, 소매 등을 별도로 편직한 후 이들을 모아 봉제를 하는 것과 달리, ‘홀가먼트 니트’는 봉제 없이 한 벌의 옷을 통째로 짠다. 실로 연결한 부분이 없어 옷의 착용감이 좋고 디자인 면에서도 더 고급스럽다.

또한, 옷 한 벌을 생산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홈쇼핑의 전통적 상품 판매 전략이었던 ‘다구성’이 어렵다.

이로 인해 ‘홀가먼트 니트’는 단 한벌만 주는 ‘1종 구성’으로 평균 9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렇듯 ‘홀가먼트’는 홈쇼핑 의류의 고급화 뿐만 아니라 홈쇼핑의 기존 다구성 전략을 ‘1종’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구성으로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홀가먼트는 니트프로그래머가 컴퓨터로 프로그램을 만든 후 편직기계에 입력하면 기계가 이 프로그램을 읽고 옷을 편직하는 방식이다. 편직시간은 디자인에 따라 다르지만 CJ오쇼핑에서 선보이고 있는 ‘VW베라왕 홀가먼트 니트’의 경우 한 벌 만들어지는데 85~90분 정도 소요된다.

CJ오쇼핑은 올 S/S시즌 ‘VW베라왕’, ‘아뜰리에들라마이’, ‘샬라얀’ 3개 패션 브랜드에서 ‘홀가먼트 니트’를 선보였다.

이 가운데 CJ오쇼핑이 2015년부터 뉴욕의 ‘베라 왕’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고 있는 ‘VW베라왕‘의 매출이 가장 좋다.

지난 2월23일 출시한 ‘VW베라왕 홀가먼트 니트’는 매 방송 목표 대비 2배의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 달 30일 방송에서도 13분 동안 3000개 넘게 판매되며 매진을 기록했다. 이달 5일 오후 10시40분에도 ‘VW베라왕’ 브랜드 판매방송에서 ‘코튼 캐시미어 홀가먼트 니트(1종, 9만9000원)’를 선보일 예정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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