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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동초’ 강성훈, PGA 첫승 눈앞…3타차 선두
셸 휴스턴 3R 17언더, 파울러 제쳐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파란만장 강성훈(30)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이 가시권에 들었다.

강성훈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휴스턴 골프장(파72)에서 열린PGA투어 셸 휴스턴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3개를 곁들여 1언더파를 기록, 합계 17언더파로 3타차 단독선두를 지켰다.

2라운드까지 6타차 선두 였던 강성훈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위기와 고비마다 수퍼세이브를 하거나 반전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사진=AFP연합]


강성훈은 세계랭킹 9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다.

강성훈은 최근 7년간 PGA 1,2부투어 한국투어 등을 오가며 힘겨운 생존의 시간을 보냈다. 2부투어에서 뛰던 2013년엔 최경주 인비태셔널(우승) 등 국내 몇개 대회에 참가하지도 않았는데, 상금왕에 올라 주변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최경주가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다.

시드를 잃고, 다시 얻는 과정을 수차례 거친 ‘인동초’ 골퍼이다. SBS골프 중계방송진은 “생존법을 잘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강성훈은 이날 출발은 좋았으나 홀을 더할수록 강한 바람에 다소 고전했다.

1번, 4번홀 기분좋은 버디를 5번,7번홀 보기로 맞바꾼 강성훈은 11번홀 버디로 다시 타수줄이기에 나선뒤, 급상승세의 리키파울러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한 직후인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막판 두 홀에서 세 타를 잃은 파울러를 3타 차로 따돌렸다.

리키파울러는 3라운드 15번홀까지 8타를 줄이며 강성훈과 공동선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17번홀(파4) 2온 후 4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러셀 헨리(미국)가 3언더파 69타를 쳐 13언더파 203타로 4타차 공동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10년차 루크 리스트는 하루에만 7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로 공동3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날 리키 파울러나 루크 리스트 처럼 몰아치는 선수가 나오지말라는 법이 없으므로, 강성훈이 3타 정도 더 줄이면 우승권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공동 2위였던 미국의 허드슨 스와포드는 3타를 잃으며 공동8위로 주저앉았고, 남아공의 저스틴로즈 역시 한타를 잃고 공동16위로 떨어졌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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