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더욱 무모해지고 있는 미제의 선제타격 망동’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이) 28일과 29일 악명높은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들을 연이어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우리에 대한 핵폭탄 투하훈련을 감행하였다”고 밝혔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다. 최대속도 마하 1.2로 유사시 괌 기지에서 출발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서 작전할 수 있다. 한 번 출격으로 다량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B-52나 B-2 폭격기와 달리 핵폭탄은 장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B-1B가 지난 28일, 29일 동해 상공에 전개된 것은 한미 군 당국이 밝히지 않은 사실이다.
통신은 “괌도(괌)의 앤더슨 미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 핵전략폭격기들은 한밤중에 조선 동해 상공으로 날아들어 우리 측 대상물들을 타격하기 위한 전쟁연습에 미친 듯이 돌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제가 야간에 핵전략폭격기들을 남조선 지역 상공에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핵폭탄 투하훈련을 연이어 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달 하순 들어 B-1B가 총 4차례 전개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는 필요할 때만 공개하며 군사보안상 비밀로 유지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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