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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례감·강렬한 그릴…국산차 같지 않다는 느낌에 매료됐죠”
쏘나타 뉴 라이즈룩’ 한상혁 디자이너
자동차와 패션 융합 이색 컬렉션 진행

친숙함에 최신 트렌드 과감히 적용
기존 한계 벗어난 디자인 긍정적 영감
현대차의 젊은 감성 더 강화될 것


지난 28일 저녁 쏘나타 콜렉션이 열렸던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어울림광장. 슬라이딩도어가 열리며 주황색, 검은색 테이프들로 도배된 커버를 씌운 채 쏘나타 뉴 라이즈가 런웨이에 등장했다. 이어서 모델들이 같은 콘셉트의 테이프로 디자인된 옷을 입고 쏘나타 뉴 라이즈 주변을 워킹했다. 차와 모델이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을 연출하는 순간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고, 여기저기서 터진 플래시가 어둑해진 봄 저녁을 비추었다.

‘BURN’, ‘DRINK’, ‘IMAGINE’, ‘WRITE’ 등의 친숙한 단어들이 적힌 테이프를 빈틈 없이 붙여 쏘나타 뉴 라이즈룩(Look)을 완성시킨 주인공은 ‘미치코 런던’ 출신의 20년 경력 베테랑 디자이너 한상혁 씨였다. 


한 씨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3개월 동안 쏘나타 뉴 라이즈를 안팎으로 뜯어보면서 전체적인 비례감에 강한 인상을 받았고 특히 앞에서 봤을 때 떨어지는 직선과 터보 모델의 그물망 그릴이 강렬하게 와닿았다”며 “쏘나타라고 하면 국산차를 대표하면서도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번 모델을 보면서 기존 한계를 벗어나 국산차 같지 않다는 긍정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 씨는 “예전 쏘나타 느낌을 완전하게 지우지 않으면서도 앞뒤로 최신 트렌드를 과감하게 적용한 디자인이 ‘뉴 라이즈’의 진정한 의미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석에서 나온 것이 테이프 디자인이었다. 한 씨는 “쏘나타가 뉴 라이징해서 쏘나타의 새로운 시대 첫 테이프를 끊는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여기에 우리가 소포박스 테이프를 뜯어볼 때 기대감을 갖는 것처럼 쏘나타 뉴 라이즈가 소비자들에게 신상품으로 다가가 기대감을 안겨준다는 의미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융합한 콜렉션을 이번에 처음 진행했다는 한 씨는 “다음에는 고급스러운 콘셉트로 제네시스와도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쏘나타 콜렉션은 현대차의 디자인이 젊고 감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이에 대해 구민철 현대차 외장디자인 2팀장은 “이번에 혁신적으로 바뀐 쏘나타 뉴 라이즈처럼 앞으로 현대차의 공격적이고 감성적인 디자인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그랜저에 이어 이번 쏘나타 뉴 라이즈 외형 디자인을 맡은 구 팀장은 “부분변경이라고 해서 특정 부위만 바꾸는 것이 절대 아니라 이번에는 기본 프로파일을 변경했다”며 “그릴, 램프의 위치가 내려가 공격적인 디테일을 강조하는 하나하나가 큰 구조에 맞춰 이뤄진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신형 아반떼, 신형 그랜저 사이 부분변경이란 한계를 갖고 탄생한 쏘나타 뉴 라이즈에 대해 구 팀장은 “통상 부분변경은 화장을 고치는 수준이라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반떼와 그랜저는 앞으로 쏘나타가 나아가야 할 디자인 철학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나온 것이 이번 모델”이라며 “앞뒤로 연결돼 혁신적으로 변화를 주는 것이 현대차 전체 디자인 철학”이라고 말했다.

이날 쏘나타 콜렉션은 국내외 패션업계 종사자와 일반 관객 등 1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한 씨를 포함해 고태용, 계한희 등의 유명 패션디자이너 3인이 참여했다. 이들은 콜렉션에서 총 54벌에 이르는 ‘쏘나타 뉴 라이즈 룩’과 3종의 ‘쏘나타 뉴 라이즈’ 전용 커버를 선보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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