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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어서 못 판다”…청약열기 벌써 ‘후끈’
이달 1순위 경쟁률 19.34대 1
11·3대책 직전 수준으로 근접
인기지역 쏠림 양극화는 여전


11ㆍ3 부동산 대책의 여파와 조기 대선으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정작 3월 들어 주택 수요가 강하다. 봄 이사철에 접어들면서 냉랭했던 소비심리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결제원 자료를 살펴보면 3월 전국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9.34대 1이었다. 1월 한 달간 전국 일반분양 아파트 6906가구에 1순위 청약자 4만2482명이 몰려 6.15대 1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2월에도 8797가구의 신규 분양 1순위에 1만4652명이 청약해 1.67대 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3월 숫자만 보면 11ㆍ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 전인 9월(23.02대 1), 10월(20.51대 1) 수준까지 올라온 셈이다.

봄 이사철에 주택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이 크게 상승했다. 1순위 마감 단지도 1~2월보다 증가했다. 사진은 고덕국제신도시 첫 아파트인 고덕 파라곤 견본주택 내부 모습. 단지는 평균 경쟁률 49대 1로 나흘만에 전 가구 계약을 마쳤다. [사진제공=동양건설산업]

거래량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 거래현황에 따르면 3월 24일 기준 아파트 거래량은 5452건으로, 하루평균 227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029건)의 하루평균 거래량인 227건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 다세대ㆍ연립의 거래량도 3월 기준 지난해 하루평균 152건에서 155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거래량이 부동산 거래일부터 60일 이내에 신고되는 건수로 집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3월 거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약시장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3월 26일 기준 신규 청약단지 26곳 중 1순위에서 마감한 단지는 14곳으로 53.85%의 성공률을 보였다. 1월보다 9.41%포인트, 2월보다 27.54%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1월에는 신규 단지 18곳 중 8곳만 1순위 마감돼 44.44%의 성공률, 2월엔 19곳 중 5곳만 1순위에 마감돼 26.31%의 성공률을 기록했었다.


분양물량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만9458가구로, 3년 4월 평균물량인 4만1245가구보다 28.58% 감소했다. 조기 대선과 관련된 정치권 이슈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조정한 탓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선거철과 분양 시기가 겹치면 홍보효과가 떨어져 향후 공급일정도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값과 거래량, 청약경쟁률 등 각종 부동산 지표를 살펴보면 주택 소비심리가 살아났다고 볼 수 있지만, 4월 이후에도 금리 인상과 차기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로 지역별 양극화는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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