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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종합시장 404곳…전국 유통망 핵심 역할”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북한 내 사설시장인 ‘장마당’이 북한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당국이 공식 허가해 운영되는 ‘종합시장’이 404곳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개발연구원(KDI)d이 발표한 ‘북한경제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종합시장은 1990년대 이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종합시장은 제한적ㆍ초보적이지만 생산을 유도하고 활성화하는 전국적 유통망의 핵심동력”이라며 “종합시장이 입지한 도시는 세금 징수가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운송, 편의시설이 조성돼 각종 경제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404곳의 종합시장은 도별 평균 40.5개로 평양직할시와 남포특별시를 포함하고 있는 평안남도 지역의 시장 수가 11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 접경지역인 평안북도와 함경북도에 각각 51개, 46개의 종합시장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시장 종사자수는 총 매대 수를 가정해 109만 9052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약 4.4~4.6%에 해당하는 규모다.

홍 연구실장은 “북한이 기존 계획경제와 배급제를 대체하고 있는 종합시장을 통해 주민들을 일정하게 관리하는 체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종합시장 증가 추이와 지역 및 인구별 분포수준을 꾸준히 파악해 국가와 인민 관계 또는 주민 관리 차원에서 시장의 변화를 해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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