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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세진 文 추격전…安ㆍ李 “충청서 과반 저지”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두번째 순회 대결(충청권)을 앞두고 문재인 후보에 대한 안희정ㆍ이재명 후보의 추격전이 거세지고 있다. 안희정ㆍ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교두보를 확보해 수도권에서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각 캠프 간 거센 설전도 하루만에 재개됐다.

민주당은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두번째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대전ㆍ충청ㆍ세종 선거인단 13만7000여명과 권리당원 및 대의원의 표심이 공개된다. 충청권은 안 후보의 안방으로 불린다. 안 후보는 보수색이 짙은 충남에서 두번이나 도지사를 지냈다. 충청권 출신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상당수도 안 후보를 돕고 있다. 조직력이 누구보다 세다는 얘기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 후보는 28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결전의 의지를 밝혔다. 안 후보는 “우리가 집권하면 상대를 청산, 개혁해 정의를 실천하겠다고 하는 수준의 이분법적 가치관과 철학으로 어떻게 새 시대가 열리겠느냐”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분단과 독재, 갈등, 대립, 분열의 역사.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풀고자 했던 국민통합-민주주의 그 미완의 역사를 완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적폐청산 제1호는 이분법적 관리관”이라면서 “민주당 모든 대선후보들이 적폐청산의 깃발로 뭔가를 다 개혁, 청산하겠다고 말하지만 결국 상대방 뺨 때리기 게임에 못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움과 분노를 뛰어넘어 적폐 청산, 새 시대의 첫차가 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호남에서 시중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사실상 2위’라는 희망을 안고 충청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승부처는 오는 31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수도권ㆍ강원ㆍ제주 경선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경선은 선거인단 절반 이상이 몰려있다.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인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호남에서 단 한명의 단체장, 단 한명의 지역위원장도 없이 싸워 20% 가까이 득표한 것은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이종걸 의원은 충청 판세에 대해 “안 후보가 최소한 35%, 40% 정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충청에서 안 후보의 탄력이 (이 후보에게) 크게 불리하지 않다. 문 후보의 과반수 저지의 가능성 교두보를 마련하는 판”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캠프는 충청에서 득표율 15%대를 지켜낸다면 막판 수도권 경선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제 출발선을 지났을 뿐”이라면서 “결승선에서 놀라운 결과를 기대해달라. 반드시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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