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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상우 사장 ‘뉴하우’ 선언…“튼튼해진 LH로 서민주거 안정”
국책사업으로 불어난 부채
구조조정ㆍ민자유치로 축소
세계 최대ㆍ최강 개발회사로
주거복지ㆍ일자리창출 목표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사업규모와 지출을 줄이고 과감한 민자유치 전략으로 80조원에 육박하는 금융부채를 2~3년 내에 60조원대로 줄이겠다.”

올해 취임 1년을 맞은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튼튼한 LH’를 약속했다.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LH 2017년 기업설명회’에서 박 사장은 그간의 재무개선 성과를 공개하고, 새로운 혁신동력인 ‘뉴-하우(New-How)’를 강조했다.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LH 2017년 기업설명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박상우 LH 사장이 기업의 성과와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LH가 가진 강점과 노하우를 시대변화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동력으로 삼고자 하며 이를 뉴-하우(New-how)로 부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H]

LH의 부채는 임대주택 공급과 혁신도시 등 대규모 국책사업으로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2013년에는 총부채와 금융부채가 각각 142조원, 106조원에 달했다.

박 사장은 “당시 하루 이자만 자그마치 123억원으로, 지속적인 공적역할 수행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평했다.

2003~2013년 LH 부채증가 추이. [자료제공=LH]

부채감축 노력은 안팎에서 진행됐다. 우선 LH 출범 직후 414개 지구에 달했던 방대한 사업규모를 재무역량 범위인 211개 지구로 줄였다. 또 리츠(부동산투자신탁)와 민간공동ㆍ대형개발, 환지방식 등 민간 자본을 조달하고 사업 방식을 다각화했다. 수익률 보장과 리스크 분담 효과는 15조원의 부채를 절감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양한 판촉활동도 부채 경감에 큰 역할을 했다.

박 사장은 “미분양 토지 리폼과 찾아가는 투자설명회, 판매조건 유연화 등 구성원이 직접 발로 뛰고 아이디어를 쏟아냈다”며 “그 결과 판매실적은 이전(2009년~2012년) 평균 18조원에서 최근 4년간 연평균 26조원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세차례에 걸친 임금동결과 복리후생비 감축 등 자구노력도 병행했다.

2013~2016년 LH 부채감축 노력. [자료제공=LH]

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업과 사업, 사업과 기술ㆍ금융을 융합하는 새로운 혁신동력도 소개했다.

그는 “LH가 가진 강점과 노하우를 시대변화에 맞게 발전시켜 동력으로 삼고자 하며 이를 뉴-하우(New-How)로 명명했다”며 “융ㆍ복합, 협업ㆍ상생, 수요자 맞춤, 소통ㆍ참여의 4가지 방향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LH 새로운 혁신동력 ‘New-How’ 추진방향. [자료제공=LH]

박 사장은 LH가 세계에서 가장 큰 부동산 개발회사라고 정의하며, 장기적으로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사업ㆍ금융ㆍ기술을 결합한 스마트시티는 행복, 동탄, 판교, 평택 등 4개 실증단지에서 현실화됐다. 최근에는 신도시 수요가 있는 중동ㆍ중남미 등에 스마트시티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동반성장은 협업ㆍ상생의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토대다. LH는 협력업체를 비롯한 중소기업에 지원ㆍ육성을 강화하고 소통 창구를 넓혀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자 노력 중이다. 박 사장은 “예전엔 중소기업이 을의 위치였지만, 지금은 동반성장의 파트너로 모신다”고 덧붙였다.

인구ㆍ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공적 역할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소품종ㆍ대량 공급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공급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주거ㆍ창업시설을 결합한 행복주택과 복지관을 연결한 공공실버주택이 대표적인 예다.

맞춤형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사장은 “뉴-하우의 취지를 살려 2030년까지 330만호의 주거복지를 지원하고, 400조의 연간 생산유발과 25만의 취업유발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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