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이펀팩토리 2017 데브데이 개최]지식공유 문화 정착 선도! 게임 서버 기술의 'AtoZ' 전격 공개


- 순수 강연 중심 개발자 축제로 정착
- 행사 확대 통한 기술 상향평준화 유도


게임 서버엔진 전문 개발사 아이펀팩토리가 올해도 개발자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간다.
이와 관련해 아이펀팩토리는 3월 29일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 종합게임시연실에서 '2017 아이펀팩토리 데브데이(이하 2017 데브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3회째 개최된다. 지난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홍보나 광고를 배제한 순수 기술강연으로 구성돼 벌써부터 게임 개발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17 데브데이'에는 유니티 관계자의 외부강연이 준비돼 있어 눈길을 끈다. 자사의 핵심 개발인력뿐만 아니라 외부 개발사에까지 무대를 개방한 것이다. 향후 외부강연 비율을 확대하고, 행사를 연 2회로 늘리는 등 행사의 외연을 확장해 가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행사에 앞서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가 '기술 상향평준화'를 언급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 걸친 기술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그의 속내다.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아이펀팩토리의 '데브데이' 행사는 올해로 3년차를 맞으며 업계에 안착하는 모양새다. 지난 행사들 모두 참가자들의 호평이 잇따랐으며, 이번 '2017 데브데이' 역시 온라인 참가 신청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호황을 예고하고 있다.

개발자를 위한 '토크콘서트'
'2017 데브데이'는 내용 면에서도 내실을 기한 흔적이 엿보인다. 지난 행사들과 마찬가지로 '2017 데브데이' 역시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강연들로 구성됐다. 게임 서비스에 있어 서버 개발과 운영이 중요한 만큼, 거시적인 관점에서 실무자에게 필요한 것들로 채우려 노력했다는 아이펀팩토리 측의 설명이다.
먼저 첫 강연자 아이펀팩토리 엔진팀 박근환 TD(테크니컬 디렉터)는 MMO(대규모 다중접속 온라인게임) 서버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능을 살펴보고, 이들을 활용한 서버 구현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서버의 전체적인 구조와 스케일 인-아웃(IN-OUT)을 위한 최신기술을 설명하고, 간단한 예제를 통한 시연도 준비돼 있다.
아이펀팩토리 디플로이팀 민영기 TD는 'Python과 AWS를 이용해 게임 테스트 환경 구축하기'란 주제로 연단에 선다. 기본적인 기능 외에 RDS, ElastiCache 등 게임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게임서버 성능 문제 찾기' 강연을 준비한 김진욱 개발이사는 하나의 요청으로 처리할 때 각 구성요소별로 성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확인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결정하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문대경 대표 역시 '게임서버 구축방법 비교 : GBaaS vs. Self-hosted'라는 주제로 연단에 선다. 직접 게임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과 비교했을 때 GBaaS의 장단점, 특히 실시간 게임 구축에 있어서의 장단점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다.
첫 외부강연자로 나선 유니티 테크놀로지 오지현 에반젤리스트는 '쉐이더 단기속성'에 대해 논의한다. 그는 유니티의 쉐이더 편집 및 작성, 특히 쉐이더 제작 입문자를 위한 맞춤 튜토리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함께 고민하며 '레벨업'
'데브데이' 행사는 처음부터 기술공유 행사로 기획됐다. 홍보나 광고를 제외한 순수 기술강연만으로 구성해 다른 행사와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는 대형 개발사들의 구미를 당기기에도 충분했다. 지난해 넥슨에 이어 올해는 엔씨소프트가 행사장 대관으로 협찬에 나선 것이다. 평소 엔씨소프트가 장소 대관을 잘 허용치 않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이들 역시 행사의 취지에 관심을 보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2017 데브데이'부터 외부 강연이 포함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는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유니티에 대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 아이펀팩토리 측은 고객사가 아니더라도 강연을 원하는 외부 개발자들에게 연단을 개방하고, 올해부터 연 2회 개최하는 등 점진적으로 '데브데이' 행사를 확장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브데이' 행사를 통해 아이펀팩토리가 추구하는 것은 기술 상향평준화다. 개발자들이 고민하는 부분들을 함께 풀어가겠다는 것이다. 문대경 대표는 "서버 기술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행사의 목적"이라며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다 보면 업계 전반에 걸친 기술 수준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펀팩토리는 올해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단순 세일즈보다는 업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선택했다. 상생을 위한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게임업계 전체의 기술 수준이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미니인터뷰-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 "지식은 공유될 때 더욱 빛난다"
   

   

'2017 데브데이'를 앞두고 아이펀팩토리 문대경 대표는 순수 기술공유라는 목적이 알려지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2번의 행사를 진행하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데브데이'를 통해 기술 공유 문화를 국내 게임업계에 정착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실 문 대표는 뼛속부터 개발자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한 기업의 대표가 된 이후에도 그 정체성을 놓지 않았다. 그가 '데브데이'를 순수 기술행사로 기획했던 이유도 개발자로서 다른 이들의 고민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의도는 업계에서도 점차 알려지고 있다. 기술공유라는 목적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행사의 성격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의 진심이 전해진 셈이다.
문 대표는 기술공유 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로 자신의 해외 경험을 들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던 시절, 소규모 기술공유 모임인 '테크 톡(Tech Talk)'이 많이 이뤄지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후 넥슨에서 재직하며 본부 레벨에서 테크 톡을 시작했었다는 그의 설명이다. 그가 진행했던 테크 톡은 이후 '넥슨 톡'으로 개편,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향후 그의 목표는 '데브데이'를 통해 기술공유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 게임업계 전반에 걸쳐 폐쇄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만, 개발자들 간의 기술적 교류를 통해 게임 개발 기술의 상향평준화를 이루겠다는 뜻이다.
문대경 대표는 "현재 게임업계에서 공유 자체가 되지 않고 있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개발을 하는지 모르는데, 혼자서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게 마련"이라며 "'데브데이' 행사를 계기로 기술공유 문화가 업계에 정착되고, 기술 수준 상향평준화를 위한 건설적인 협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동휘 기자 ga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