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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 주도권 기아차가 잡았다
2월 누적판매량 4112대…현대차의 2배 달해
아이오닉 판매 부진, 니로 선전이 주요인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2015년만해도 현대차가 기아차에 3배 가까이 앞섰다. 그러다 지난해 박빙의 차로 기아차가 역전하더니 올해들어서는 기아차가 현대차보다 판매량이 2배 많을 정도로 친환경차 주도권이 현대차에서 기아차로 옮겨가고 있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누적 현대차의 친환경차 내수는 총 2009대였다. 반면 기아차는 4112대를 기록해 현대차의 2배를 넘었다. 


이 같은 격차는 불과 2년전과 정반대 상황이다. 2015년 현대차의 친환경차 내수는 2만2724대였고, 기아차는 7869대로 현대차가 기아차보다 2.8배 더 많았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도 매년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더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친환경차 전용 모델을 출시한 후 이 같은 우열이 무너졌다. 둘다 하이브리드로 현대차는 승용 형태의 아이오닉을, 기아차는 RV 형태의 니로를 선보였는데 결과적으로 아이오닉이 부진한 반면 니로가 큰 성공을 거둔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현대차는 2만5446대, 기아차는 2만5618대로 뒤집어졌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7399대 판매된 반면, 니로 하이브리드는 1만8710대로 니로가 2.5배 이상 더 많았다.

올해들어서는 격차가 더 벌어져 2월 누적으로 현대차는 2009대에 그쳤지만 기아차는 4112대를 기록해 기아차가 2배 이상 더 앞서고 있다. 니로는 2월까지 2299대 판매됐지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511대에 그쳤다.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일렉트릭까지 다 더해도 니로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국내 전체 친환경차 내수 시장에서도 기아차는 올해 2월 기준 65%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했다. 32%를 차지한 현대차의 2배다. 2015년에는 현대차가 71%, 기아차가 25%였다.

이달말 현대차가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이면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 지난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그랜저 전체판매량에서 14%를 차지했다.

같은 시기 니로도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하이브리드에 이어 PHEV로도 아이오닉과 니로가 정면으로 맞붙게 된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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