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목소리 높이는 샌더스, ‘샌더스케어’로 중앙정계 복귀?
-“모두를 위한 의료보험법 발의하겠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지난해 미 대선에서 돌풍의 주역이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트럼프케어’의 의회 처리 불발 직후 다시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버몬트 지역의 타운홀 미팅에서 “몇주 안에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법안은 상식적인 제안”이라며 “미국인에게 이를 이해시킨다면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AFP]

이 법안은 이른바 ‘샌더스케어’로 공적 성격의 단일 건강보험법안이다. 주민이 보험회사의 기능을 가진 주정부 산하 기관에 의료보험료를 내고 해당 기관은 환자들의 병원 이용시 의사와 병원에 내는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샌더스 의원이 대선공약이었던 이 법안의 발의 계획을 꺼내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럼프케어’가 좌초됐기 때문이다. 미 언론들은 현 오바마케어에 대한 비판이 큰 상황에서 트럼프케어가 실패하자 샌더스 의원이 ‘샌더스케어’를 앞세워 중앙정치로 복귀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 나온 피터 웰치(버몬트) 민주당 하원의원도 “하원에서 같은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목표이다. 이번 의회에서는 할 수 없지만 미국을 위해 이 목표를 유지해야 한다”며 “다른 어떤 선진국처럼 가격이 적정하고 접근 가능하며 보편적인 건강보험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이날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후보자의 인준을 위해 공화당이 고려하고 있는 ‘핵 옵션(nuclear option)’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이 고서치 후보자 인준을 밀어부치기 위해 규칙을 변경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법원 판결이 중요한 만큼, 후보자의 인준에는 양당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고서치 후보자의 인준을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통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화당은 ‘핵 옵션’을 도입해 종결투표 성립 기준을 찬성 60표에서 51표로 완화해 인준안을 통과시키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