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지하철 역명 병기 사용자 경매로 모집
- 58개역명, 500m 이내 기관, 학교, 병원, 백화점 등
- 최고가 응찰자로 역 당 1개 선정…3년간 병기 가능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강동(강동성심병원)역’ ‘홍제(서울문화예술대)역’….

서울시는 27일 이처럼 지하철역명에 이름을 함께 표기할 기관, 학교, 병원 등 사용자를 경매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두 58개역명이 유상 판매된다. 7월 말 개통예정인 우이신설선 10개역과 1~4호선 23개역, 5~8호선 20개역, 9호선 5개역이다. 우이신설선과 9호선은 27일부터 4월10일까지, 1~8호선 43개역은 31일부터 4월14일까지 접수한다.

역명으로 병기할 수 있는 명칭은 인지도가 높고 승객의 이용 편의에 기여해야한다. 또한 병기 대상 역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해야한다. 단 500m 이내에 해당 기관이 없을 경우 1㎞ 이내까지 가능하다. 사업자는 최고가 입찰 기관으로 선정한다. 최고가를 써낸 사업자라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의 선정 기준에 따라 공공이미지가 떨어지는 곳은 선정에서 배제한다. 역 당 이름 1개만 병기 가능하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1회에 한해 계약을 연장해 최대 6년간 쓸 수 있다.

역명 병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해당 역사 내 역명판, 노선도 등 안내표지에 이름을 병기해 알릴 수 있다.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등 시설물 교체 비용은 병기 사업자가 부담한다. 낙찰자가 계약체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협의해 추진하면 된다.

지난해 서울시는 지하철역 인근 기관의 역명 병기 요구에 대응하고, 지하철 운영기관의 신규 수익창출을 통한 경영 개선에 기여하고자 역명 유상병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을지로입구, 방배, 홍제, 압구정, 명동, 강동, 서대문, 청담, 단대오거리 등 모두 9개역에서 실시 중으로, 3년간 수익금은 23억6000만원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역명병기는 사용자에게는 공신력 있고 안정적인 홍보수단이자, 승객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되고, 지하철운영기관에는 신규 수익 창출 효과가 있는 다목적 사업”이라며 “지하철 역명의 공공성이 큰만큼 사업자 선정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