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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호남 경선 극복할 수 있을까?
- 25일~26일 호남지역 ARS 경선 실시
- 문재인, ARS 경선 직전 호남지역서 14% 지지율 급락 경험
- 전두환 표창에 이어 전두환 회고록 나오면서 ‘악재’ 가능성 제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전두환 부부가 잇따라 회고록 출간에 나서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당대표의 호남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최근 ‘전두환 표창’ 언급으로 “전두환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것이 자랑이냐”는 반대파의 비판에 직면해있다. 특히 이날부터는 호남지역 ARS 경선이 열리는데, 경선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역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이라 ‘사실상의 본선’이라 불리는 호남 지역 경선 결과에 쏠리는 관심은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지난 24일 문재인 전 대표는 일반인들이 보내준 문구로 출마선언 영상을 만들어 SNS를 통해 공개했다. 출마선언을 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보인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2012년 처음 출마할 때에는 어디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며 “저는 재수에 강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출마 선언을 한 당일 호남 지지율이 급락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갤업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33%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3월 이후 40%대가 유지돼던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4% 급락하면서 하락세를 뚜렷이 드러냈다.

그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최근 그에 대한 ‘전두환 표창’ 발언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반대파들은 “전두환에게 표창을 받은 것이 자랑이냐”고 비판했고, 이같은 비판이 호남 지역 ‘반문 정서’와 결합돼 호남 민심 이반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4%p 상승해, 오차범위 내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2위 다툼이 치열했다.

악재는 또 있다. 전두환의 부인 이순자가 자신의 회고록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발간한 것이다. 이순자는 책에서 “저희도 5·18의 피해자”라고 말해 광주 민심을 자극했다. 이순자는 또 “저희 때문에 희생된 것은 아니지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동안 호남지역 ARS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결과는 오는 27일 대의원 대회에서 공개된다.

‘전두환 표창’ 발언으로 지지율이 떨어진 문 전 대표가 전두환 부부의 잇따른 ‘회고록 위협’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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