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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월권’ 논란 와중에…스키타러 간 이방카
-이방카, 미국판 ‘비선 실세’ 논란
-공식 직함 없이 백악관 입성
-이해충돌 논란에 ‘셀프 윤리’ 강조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가 연일 논란거리다. 이방카가 공식 직함 없이 백악관 웨스트윙(집무실)을 차지해 ‘월권’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가족들과 스키 여행을 떠났다고 2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이번 주중 가족들과 스키를 타러 미 콜로라도 주 아스펜으로 떠났다. 이들의 스키여행은 지난 21일 라라 트럼프가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라라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 스키 여행을 떠난 이방카 트럼프, 재러드 쿠슈너 [사진=라라 트럼프 인스타그램]

사진 속에는 이방카 트럼프와 재러드 쿠슈너가 아스펜의 산을 뒤로 하고 스키 옷과 장비 등을 갖춘 모습으로 서있다.

그리고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와 막내아들 배런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말에는 마라라고를 갈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가장 힘든 주를 보내고 있다. 자신의 최우선 입법 과제인 건강보험법 ‘트럼프케어’의 하원 표결을 앞두고, 의원들과 전방위로 접촉하면서 설득 작업에 매진했다. 특히 23일로 예정된 하원 표결 일정이 연기될 정도로 공화당 내부 여론 수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은 “그의 협상 능력이 (트럼프케어를 놓고) 최후의 테스트에 직면했다”며 “트럼프케어의 표결 연기 자체가 트럼프의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을 내놨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시작 이후 가장 중요한 테스트에 직면한 이번 주에 백악관의 최고 영향력을 가진 두 조언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덧붙였다. 

이방카 트럼프 [사진제공=AP]

이방카와 쿠슈너는 트럼프 측근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로 꼽힌다. 맏딸 이방카의 경우 최근 공식 직함 없이 웨스트윙에 사무실을 차지해 논란이 됐다. 자신의 이름을 건 패션, 액세서리 사업을 놓지 않은 채 공식 직함 없이 트럼프의 자문역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공직자 윤리기준 준수 의무와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이방카는 자신이 알아서 공직자의 윤리 규정에 맞춰 행동하겠다는 ‘셀프 정책(self-policing)’ 기조를 밝혔다.

문제는 이방카의 영향력이다. 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와 회담에서 메르켈 옆 자리를 꿰찼다. 이에 대해 WSJ은 “메르켈 방미 당시 이방카가 메르켈의 옆자리에 앉았다는건 최근 들어 그의 위상이 더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방카의 사업과 국가 정책 간 이해충돌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방카의 변호사 제이미 고어릭은 “이방카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그가 공무원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윤리 및 기록 보관 규칙 등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방카는 백악관 입성 후 트럼프에게 직장, 보육, 육아 휴직, 직업 훈련 등과 관련한 조언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녀의 업무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할 수도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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