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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국내 넘어 해외서 파이 키우자”
-내수시장 탈피 새돌파구 찾아 해외로
-제일제당, 美서 비비고 판매 등 탄력
-농심, 중국 봉지라면 시장 우위 입증
-매일유업도 중국서 매출 확대 집중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강력한 판매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유지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식품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식품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성장성을 찾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내수 시장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시장 진출은 시장의 파이 자체가 확대되는 개념이다. 인구 수, 내수 경기 등에 영향을 받는 식품업체들에게 새로운 돌파구 및 성장 요인으로서 의미가 있다.

CJ제일제당의 경우 해외 성과가 100%인 바이오 사업부를 제외하고 가공식품 사업만 보더라도 이미 1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해외 사업부가 고성장 중이다. 농심 또한 미국과 중국 법인을 필두로 해외 쪽 매출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으며 매일유업도 아직 비중은 미미하지만 중국 조제분유 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 사업가 해외진출 이미지]

많은 국내 식품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입해 있는 상태이다. 이 중 CJ제일제당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5년 12월 미국 식품유통법인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서부 쪽은 주로 B2C대상, 동부는 대부분 B2B대상으로 판매가 이루어진다. 현재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비비고 만두이다. 비비고 만두는 코스트코 전점에 입점했고 지난해 9월부터 월마트에서도 매출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트코 진출은 회원제 매장이기 때문에 해당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 확보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미국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독보적으로 높은 매출을 보이는 월마트 입점을 통해 다양한 계층의 일반 현지인에게 제품 노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사진= CJ제일제당 미국 법인 냉동만두 매출 추이]

아울러 국내에서도 HMR(가정간편식)은 성장세가 빠르지만 이제 성장을 시작하고 있는 품목으로서 사실상 우리나라 HMR은 미국, 영국, 일본대비 아직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밥 또는 곡류’를 기본으로 한 HMR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HMR시장을 키운 것은 햇반과 같은 한국인의 주식을 대체하는 제품이 출시되면서부터다. 따라서 밥과 관련된 HMR 다른 국가보다는 우리가 제품 우위에 있을 수 있다.

[사진= 중국 라면 주요 브랜드 비교]

농심은 중국 봉지면 시장에서 우위를 이미 입증했다. 중국 라면 대부분 제품은 평균 1.40위안이며 주로 컵라면 위주의 제품 형태이다. 하지만 농심은 끓여 먹는 봉지면 시장을 공략하며 판매를 높였다. 즉, 농심 라면을 통해 끓여 먹는 라면도 경쟁력이 있음이 입증됐고 봉지면 시장은 농심이 선도하게 됐다. 또 중국 내에서 다소 높은 가격대로 판매되며 한국 라면은 고품질이라는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농심은 서부 화동지역(쑤저우, 항저우, 난징등)에 판매 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쓰촨성, 구이저우성, 후베이성, 후난성 등 서남부 지역으로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6년 라면 수출은 2억9041만 달러로 전년보다 32.7%나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6년 1억264만 달러 수출에서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중국은 전체 라면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출국이다. 

[사진= 매일유업의 중국 조제분유 매출 추이 및 전망]

매일유업은 국내 기업들 중에서는 가장 먼저 중국 조제분유 시장에 진출을 시작했고 지금도 중국 수출 중 약 5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부터 중국 내 수입 분유에 대하여 브랜드를 3개로 제한하는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매일유업은 이 제한 정책에 피해를 제한적으로 받으며 매출 확대에만 집중 가능하다. 중국 정부는 2016년에 산아 제한 정책을 폐지하고 법적인 제재 없이 한 가정에서 두명까지의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 아동인구는 오는 2020년 2억66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영유아 용품시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5% 성장하며 내년 약 53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도 출산률 저하 및 노령화 진행으로 인해 영유아 용품의 국내 소비가 다소 위축됐다.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 철퇴는 우리나라 영유아 용품 기업들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충족되지 않는 판매를 돌릴 수 있는 해외시장과 그 해외시장의 확대 소식은 호재이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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