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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당 성지’로 한국 불러들인 중국…그들은 여전히 공한증에 시달린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3일 밤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치른다.

중국과 32번째 만나는 한국 대표팀은 18승 12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한다. 이제는 벗어났다고 주장하고 싶은 중국이지만 여전히 그들은 ‘공한증’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이 이번 한국전 장소를 창사의 허롱스타디움으로 급히 변경한 것에서도 그들의 두려움을 읽을 수 있다.

창사는 중국 공산당의 성지다. 창사 인근의 샹탄은 마오쩌둥의 고향이고, 후난사범대에서 수학하던 그가 최초로 봉기를 한 건국의 도시다. 마오쩌둥 외에도 류사오치, 펑더화이, 주룽지 등 정치인의 산실로 유명하다.

또한 중국 대표팀에게도 창사는 불패를 선사한 의미 있는 곳이다. 중국은 이곳에서 치룬 8번의 A매치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런데 한국 대표팀에 있어서도 중국 원정은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한국 역시 중국에서 치른 10번의 경기에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오늘 시합이 무승부로 끝나지 않는다면 두 팀 중 한 팀의 무패기록은 막을 내린다.

사실상 월드컵 본선진출이 무산된 중국은 자신들의 성지에서 한국을 잡기를 원한다. 지난해 대결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3-0으로 끌려가다 3-2까지 따라붙은 경기 결과에 내심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무승으로 조 최하위로 떨어지면 가오홍보 감독을 경질하고 급히 리피 감독 체제를 꾸린 중국 대표팀은 전력상 한국의 상대로는 현실적으로 많이 차이가 난다.

지난 경기의 기억은 오히려 한국 선수들에게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정신무장마저 마치게 해주었다.

변수는 중국 치우미들의 과격한 응원전이다. 게다가 지금은 사드 배치 문제로 혐한 정서까지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상태다.

중국측은 4만명 규모의 허롱 스타디움에 3만 1000명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나머지 좌석에는 1만명 규모의 공안이 투입되 한국 대표팀과 응원단의 안전을 지킨다.

물러설수 없는 양측의 대결은 오늘 밤 8시20분부터 JTBC, JTBC FOX Sports에서 생중계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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