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073일만에 세월호 인양] ”원칙없는 선체 절단ㆍ미흡한 유실물 관리…진실 규명에 도움 안돼”
-세월호 피해자 단체-野 의원실
-국회서 세월호 관련 토론회 개최

[헤럴드경제=신동윤ㆍ박주영 기자] 세월호 선체에 대한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미수습자 수습과 침몰원인조사를 위해 향후 선체 절단은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416가족협의회), 4ㆍ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이하 국조위), 4ㆍ16연대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선체조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유경근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분과장 등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비롯해 장완익 변호사(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 박홍석 전 특조위 조사관 등이 참석했고, 더불어민주당 전해철ㆍ손혜원ㆍ표창원ㆍ박주민ㆍ박광온 의원 등이 함께했다.

4ㆍ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이하 416가족협의회), 4ㆍ16세월호참사국민조사위원회(이하 국조위), 4ㆍ16연대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인양 및 미수습자 수습, 선체조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토론 참석자들은 미수습자를 지나온 선체인양 과정에 대해 되돌아본 뒤 미수습자를 하루빨리 수습하고, 세월호 침몰 원인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해철 의원은 “1기 특조위가 합당하지 않은 이유로 해체됐지만, 세월호 선체가 인양된 만큼 제2기 특조위가 하루 빨리 구성돼 좀 더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됐다”며 “지난 3년간 미수습자 가족, 유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가 바래왔던 진상규명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세월호가 인양된) 지난 밤 잠을 제대로 못잤다.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다”며 “그동안 (세월호가 올라오지 못하도록) 막았던 것에 대해 밝히고, 순조롭게 진상 조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표인 유경근 위원장은 “세월호는 들어올려지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목포신항에 안전히 거치된 후 그 안에서 미수습자를 찾고, 진실을 찾아야만 인양이 끝나는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 사회가 무엇을 배우고 어디로 나아가야하는지 함께 고민하고 나눠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여전히 미수습자를 어떤 방식으로 수습하고, 선체를 어떻게 조사할 지에 대한 어떤 계획도 없다”며 “정부는 피해자와 국회의 요구를 받아 함께 좋은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하며, 그 첫 출발이 이 자리”라고 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장훈 분과장은 “정부가 주장하는 과정, 고박불량, 조타미숙이라는 침몰 원인은 대법원 판결에서 부정되거나 일부 인정되는 수준에 그쳤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세 가지 침몰 원인 외에도 다양한 침몰 원인들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이 원인들을 고의침몰이라는 틀에 가두고 음모론으로 몰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로 세 가지 원인이 부정된 상황에서 세월호 침몰에 관한 모든 정보와 자료를 모아 정밀 검토하고 의문점들을 재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분과장은 세월호 인양 후 미수습자 수습 과정에서 제기되는 선체 절단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했다. 하지만,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 절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통된 의견이 나올 경우 유가족들은 이를 기꺼이 수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박홍석 전 조사관은 인양의 목적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상규명이란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 조사관은 ”세월호 선체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사실상 최후의 수단과 다름없는 만큼 매우 신중해야하고 무엇이라도 유실되지 않도록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해양수산부가 주무 부처로서 미수습자의 수습과 사고 원인조사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방은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월호는 출항에서 침몰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많은 의문을 안고 있다”며 조타기 고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기계적 작동의 정상 유무, 과적의 정도, 침몰 중 희생자들의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 선체를 온전히 인양하고 정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