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건설사 해외실적 부진 2~3년 더”
나이스, 건설사 평균원가율 분석

2013년 이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부문 실적이 2019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7~2019년 주요 건설사의 완공예정프로젝트의 평균 원가율은 토목 94.5%, 플랜트 94.4%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분석 대상은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GS건설, 한화건설이며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은 자료 미흡으로 분석에서 제외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균적으로 공사완공시점이 다가오면 15~20% 가량 원가율이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사가 진행되면 추가 원가율 상승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가영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완공시점에 원가율 급등이 패턴화돼 나타나는 건설회사는 입찰 견적 오류, 공사수행 및 원가관리 능력 부족, 회계처리 투명성 미흡 등 때문”이라며 “이런 패턴이 나타나는 건설사는 완공시점이 1년 이상 남은 해외 프로젝트에 대해 건설사가 제시한 원가율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각 건설사별로 원가율 조정에 따른 발생가능 손실액은 GS건설이 56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완공예정시기와 공종, 지역이 같은 프로젝트의 최고 누적원가율과 각 회사별 누적원가율을 조사해 10%이상 차이가 날 경우 원가율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SK건설은 2430억원, 대우건설은 1014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원가율이 100%이상, 중동ㆍ북아프리카(MENA) 지역, 2016년 완공예정 프로젝트에 모두 해당하는 미청구공사는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지적했다. 2016년 완공이 임박한 프로젝트에서 미청구공사가 여전히 공사미수금으로 대체되지 않았다면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과거 저가수주로 완공 임박 시점에 원가율 조정이 이뤄지던 사례를 우량 사업장에도 기계적으로 적용, 분석해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석에서 발생가능손실이 큰 사업장으로 평가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 프로젝트(Karbala Refinery Project)에 대해 GS건설 측은 발주처가 공사대금을 내지 않으면 공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사업장인 만큼 완공이 임박하면 원가율이 높아질 것이란 가정을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NPC) CFP(Clean Fuel Project)역시 일본 JGC와 컨소시업을 구성한 사업장으로 안정적이란 점에서 잠재 부실사업장으로 분류한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