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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폭격 훈련 실시
-군산 앞바다 직도 인근서 모의 사격훈련
-‘죽음의 백조’ 한반도 전개로 대북 경고메시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의 전략무기인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22일 한반도에 전격 전개됐다.

국방부는 “우리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와 한미 공군연합훈련을 실시했다”며 “대구와 서산기지에서 이륙한 F-15K와 KF-16 전투기 편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하는 미 B-1B 전략폭격기와 합류해 연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미 공군은 특히 유사시 B-1B 전략폭격기를 한반도에 전개하는 절차와 연합 편대 비행과 함께 모의 사격훈련도 실시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실시된 모의 사격훈련은 전북 군산 서해 앞바다 직도 상공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B-1B 전략폭격기는 한반도 전개에 앞서 괌에 위치한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뒤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소속의 F-15J 전투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B-1B는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최대 탑재량은 기체 내부 34t, 날개 포함 외부 27t으로 B-52, B-2보다 많다.

2000파운드급 MK-84 폭탄 24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84발, 2000파운드급 GBU-31 유도폭탄 24발 등을 탑재할 수 있다. 다만 B-52, B-2와 달리 핵폭탄은 장착하지 않는다.

최대속도 역시 마하 1.2로, B-52(시속 957㎞), B-2(마하 0.9)보다 빠르다.

유사시 괌 기지에서 이륙해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해 작전을 펼칠 수 있다.

미국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B-1B 2대를 한반도에 전개시킨 바 있다.

북한은 B-1B 편대 한반도 전개 이후 “우리에 대한 핵 선제타격을 기어코 실행해보려는 적들의 무모한 군사적 망동이 극히 위험한 단계에 들어섰다”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이 일주일만에 B-1B를 다시 한반도 상공에 전개시킨 것은 도발ㆍ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게 군사적 압박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최근 B-1B 외에도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와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SSN 762) 등 전략무기를 연쇄적으로 한반도에 보내 북한 핵심시설에 대한 타격연습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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