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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거실, 초록 입으니 ‘힐링공간’
가족공유공간 거실 봄맞이 변신엔
자연친화적 ‘그린 인테리어’ 제격
벤자민ㆍ아레카야자 등 공기정화 탁월
봄꽃 모아 배치하면 향기ㆍ화사함 가득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3월의 바람과 햇빛이 ‘봄’이라고 아우성이다. 나른한 기지개를 켜다 눈에 들어오는 거실, 아직도 무채색 그대로다. 잡지 속 거실처럼 가구며, 벽지며 다 바꾸고 싶지만 비용이 문제. 큰 공사를 하지 않고도 상큼한 봄맞이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면 ‘초록이 들이기’가 따라 하기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자연친화적인 삶이 화두로 자리 잡은 요즘, 예쁘기도 하고 집안 분위기 전환도 되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프랜테리어(plant+interior)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집 안 중 가장 ‘가족’다운 공간인 거실은 공유장소인 만큼 개성보다는 편안한 분위기로 꾸밀 것을 권한다. 또 햇빛이 유리창을 통해 한 번 걸러지므로 직사광선에서뿐만 아니라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을 배치하면 좋다.

거실 가득 봄기운을 스며들게 하고 싶다면 3~5송이 정도의 프리지어나 튤립, 수국, 라넌큘러스 등의 꽃을 줄기째 투명한 용기에 하나씩 넣어 놓아두거나 7~10송이 정도를 리본으로 느슨하게 묶은 뒤 유리병 등에 ‘툭’ 하고 넣어두면 짙은 봄 향기와 함께 화사하면서도 포인트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한다. 팬지나 카랑코에, 수선화, 무스카리 등의 화분은 3~4개씩 모아놓으면 미니정원 느낌도 난다. 



[사진=봄꽃을 유리병에 담아 소품처럼 연출해보는 것도 따라하기 쉬운 인테리법이다. ]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 때문에 실내공기가 걱정된다면 공기정화 기능이 탁월한 관엽식물을 코너에 놓아두자. 공기 중에 떠다니던 미세먼지가 잎 표면에 흡착되거나 기공을 통해 흡수돼 제거 효과가 있다. 또 식물이 뿜어낸 음이온과 오염물질의 양이온이 만나 입자가 커지며 바닥에 내려앉게 돼 공기가 맑아지기 때문이다. 수건이나 티슈 등으로 잎과 바닥을 자주 닦아주면 좋다.

대표적인 관엽식물인 킹벤자민은 잎이 많아 공기정화에 탁월할 뿐 아니라 아래로 길게 늘어지는 가지 특성상 우아하고 부드러운 공간미를 살리고 싶을 때 활용해보자. 

[사진= 킹벤자민 같은 관엽식물을 거실에 놓으면 공기정화 효과가 있다. ]

미 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공기정화식물 1위인 아레카야자는 유해성 물질 제거능력이 탁월하고 습도 유지 효과가 뛰어나 자연 가습기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초보자도 기르기 쉬운 식물 중 하나다. 켄챠야자와 더불어 이국적인 공간을 연출하기 적당해 인기가 많다. 

[사진= 아레카야자 같은 야자류 식물은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밖에도 뱅갈고무나무나 안시리움, 크로톤 등도 유해물질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선인장의 일종인 스투키나 산세베리아, 자이언트 선인장 등은 전자판 차단과 공기정화력이 뛰어나 TV 같은 가전제품 옆에 두면 좋다. 



[사진= 자이언트선인장는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어 거실인테리어로 인기가 있다. ]


[사진=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는 스투키, 테이블야자 등도 거실인테리어 식물로 인기가 있다. ]


전문가들에 따르면 거실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려면 공간 면적의 2~3% 정도를 식물로 채우면 된다. 식물에 물을 주면 증발산 효과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과정에서 공기 정화와 온도 습도 조절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리 집 거실을 가족의 건강도 생각하고 행복한 ‘쉼’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고 싶다면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꽃ㆍ화훼시장 나들이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 트렌드보다 우리 가족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초록이를 들이고 싶다면 거실 사진을 찍어 전문가와 수종(樹種), 배치 장소 등을 의논해보는 것을 권한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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