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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신세계 100-1000클럽…절반은 타지에서 왔다
市주도 국내 첫 복합환승센터
1년차 최초 6000억 매출 기대

대구 신세계백화점(대구신세계)이 ‘100-1000 클럽’을 일궜다. 대구신세계가 오픈 100일만에 방문객 1000만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역 백화점으로선 눈에 띄는 성장세다.

신세계 백화점은 대구신세계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후 100일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000만명 중 절반인 500만명의 방문객은 대구가 아닌 타지인들로, 대구신세계가 그만큼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구신세계가 자리한 동대구역의 지하철 이용객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그동안 대구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구 상권까지 활기를 띠는 등 지역 균형발전에 대구신세계가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서울의 명동과 유사한 대구 대표 상권 중구의 반월당역 승하차 인원은 올들어 소폭 줄어든데 비해, 동대구역은 대구신세계 오픈 후 60% 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대구신세계에 100일간 하루 평균 10만명이 몰린 이유로는 규모와 콘텐츠 경쟁력이 꼽힌다.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에 준하는 압도적 매장규모에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의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어 지역민들의 명소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또 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과 옥외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하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 온가족이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만에 1000만명이상을 집객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했다.

신세계 측은 이같은 선전에 힘입어 대구신세계가 지역 최초로 오픈 1년차 6000억원 매출 달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백화점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구신세계의 활약으로 대구지역만 유독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유명브랜드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대구신세계의 전망은 더욱 밝다. 지난해 12월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아펠, 토즈, 발망, 펜디 등이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의 매장도 문을 연다. 명품 브랜드의 오픈에 힘입어 객단가 역시 30%나 치솟는 등 100일이 다돼가는 현재도 오픈 초기 매출에 육박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기념해 유키구라모토, 서혜경 연주회와 루이즈부르주아 전시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축하행사와 대형 쇼핑행사를 펼친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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