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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사드 갈등 속 중국군 유해 28구 인도
-“한중관계 어렵지만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송환 결정”
-中 “대한민국이 보여준 우호와 선의에 감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중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6ㆍ25 전쟁 중국군 전사자 유해 인도식을 개최했다.

국방부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황인무 국방차관과 쑨샤오청(孙绍骋) 중 민정부 부부장이 각각 양국 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중국군 28구 유해 인도식을 개최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총 569구의 중국군 유해가 송환됐다.

국방부는 “한중 양국은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추가로 발굴된 중국군 유해를 국제법과 인도주의정신을 존중해 중국 측 청명절 이전에 송환하기로 합의했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이러한 합의를 바탕으로 북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과정에서 한중관계의 어려움이 있지만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중국군 유해 송환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차관은 유해 인도식 기념사에서 “역사적으로 교전 쌍방간 유해 송환은 과거의 상흔을 치유하고 양국관계를 발전적으로 증진시켜 나가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정부는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인도주의적 정신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중국군 유해를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차관은 이어 “지난 시기 전쟁의 상흔으로 남아있는 양국의 과거를 치유하고 고향에 있는 유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인도주의적 배려이며 신뢰에 대한 증명”이라고 덧붙였다.

쑨샤오청 부부장은 기념사를 통해 “순조로운 인도식 행사를 위해 정성을 다해 준 대한민국 국방부를 비롯한 모든 관계 기관에 사의를 표한다”면서 “특히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과 언론 등이 보여준 중국군 유해송환에 대한 우호와 선의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면서 “중국은 앞으로도 대한민국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을 바탕으로 중국군 유해송환사업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사드문제로 중국이 한국 정부와 기업에 대한 보복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측 고위인사가 한국측에 사의를 표하고 한중관계 우호협력을 강조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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