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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도 이슬람 6개국 전자기기 기내반입 금지
-美에 이어 英도 랩톱·태블릿 등 기내반입 금지
-터키·레바논·이집트·사우디·요르단·튀니지 등 6개국
-美 국토부 “민간 항공기 노리는 테러리스트 우려”
-캐나다도 금지 조치 고려 중…터키 반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이 중동·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에 대해 랩톱과 태블릿 등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 데 이어 영국도 비슷한 조치를 내렸다.

BBC에 따르면 영국 교통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터키, 레바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튀니지 등 6개국에서 영국으로 오는 14개 항공사의 항공편에 대해 ‘16.0cm x 9.3cm x 1.5cm’ 크기를 넘는 휴대전화, 랩톱, 태블릿 등의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이 규격보다 작아 기내에 갖고 들어갈 수 있다. 기내 반입이 금지된 전자기기는 수하물에 넣어 부쳐야 한다.

[사진=EPA연합뉴스]

영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 당국과의 조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요르단,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모로코,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ㆍ북아프리카 이슬람권 8개국의 10개 공항에서 운항하는 9개 항공사의 미국 직항편을 대상으로 일부 전자기기의 기내 반입을 금지했다.

대상 공항은 암만 퀸 알리아 공항, 카이로 국제공항,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 두바이 국제공항, 아부다비 국제공항 등이다.

기내 반입 금지 대상에는 랩톱과 태블릿, 카메라, DVD 플레이어, 전자게임기 등이 포함됐으며 휴대전화는 제외됐다.

국토안보부는 성명에서 “민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테러리스트들의 지속적인 의도를 우려하고 있다”며 2015년 이집트 상공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폭발, 2016년 소말리아에서 일어난 항공기 격추 시도, 벨기에 브뤼셀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발생한 무장공격 등을 언급했다.

이어 “최근 정보들은 테러그룹들이 다양한 소지품들에 폭발장치를 숨기는 방법 등을 통해 민간 항공기를 표적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에 이어 캐나다도 이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가르노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캐나다도 일부 전자기기의 항공기 기내 반입 금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는 이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섰다.

터키 정부는 “미국의 전자기기 기내 반입 금지 조치는 잘못됐다”면서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pink@heraldcorp.com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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