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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발 공포 이젠 그만, 중국발 호재도 있다
- 중국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수혜…베셀ㆍ비아트론ㆍAP시스템
- CJ CGVㆍ유니트론텍ㆍ나이벡, 中 시장 실적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정부의 경제 보복이 노골화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중국발 호재로 미소짓는 기업들이 있어 주목된다.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관련 수혜주와 중국 실적 개선 종목들이다.

전문가들은 “조기 대선이 가시화하면서 한중 갈등도 점차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 투자 확대와 실적 개선기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이미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인 4K(해상도 4096 x 2160) TV 시장 점유율이 42%에 육박한다. 지난해 기준 4K TV 2500만여대를 생산한 중국은 2020년까지 이 수치를 1.5배인 44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수치는 연간 2억2000만대 수준으로 팔리는 전세계 TV 시장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중국은 4K보다 더 화질이 우수한 8K(해상도 7680 x 4320) 디스플레이에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2020년까지 모든 방송을 8K 화질로 송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이 디스플레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혜기업에 이목이 쏠린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업체의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확대에 따른 장비 판매 수주 증가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해 베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19억원과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 366%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업체인 비아크론도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이정 유진투자증권은 “중국 디스플 레이업체들의 OLED 투자 확대와 이에 따른 장비 수주 증가로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기업과 공급 계약도 잇따르고 있다. LCDㆍOLED 전공정 장비를 제조하는 인베니아는 최근 중국 업체와 309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컴퍼니도 중국 청두 인터페이스 테크널러지와 174억7680만원 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 앞서 AP시스템은 지난 1월 중국 윈구테크놀로지와 956억원 규모의 OLED 제조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는 연 매출의 15~20% 수준이다.

중국 사업 실적이 개선 중인 기업도 관심을 모은다. CJ CGV는 최근 중국 영화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누적 박스오피스는 110억90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중국 사업의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80억원, 24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6.2%, 37.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장용 반도체 유통기업인 유니트론텍도 올 1~2월 중국 자동차 전장기업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메모리를 공급하면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바이오 벤처기업 나이벡도 최근 11억2400여만원 규모의 치과용 골이식재 및 콜라겐 바이오소재를 중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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