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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스 “워크아웃시 대우조선 여신 ‘고정이하’ 가능성…수은 11조 타격”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21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여신과 관련 “자율협약, 워크아웃 등 여러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건전성 분류가 ‘고정이하’로 재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특히 수출입은행이 11조원 이상의 재무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나신평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Exposure(위험노출액)를 보유한 금융회사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금융권의 대우조선 익스포저가 총 21조 4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국책ㆍ시중은행의 여신이 19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1조 3000억원), 증권(1352억원) 순이다. 


나신평은 대우조선이 자율협약ㆍ워크아웃 등의 상황에 놓일 경우 여신 건정성이 현 ‘요주의’에서 ‘고정이하’로 재조정될 가능성을 언급하고선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가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될 경우 선박건조계약이 파기되고 선주는 RG를 제공한 금융회사에 선수금반환(RG Call)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RG Call이 현실화되면 RG는 대출채권으로 전환된다. 은행은 충당금적립률을 더 높여야 하며, 보험사와 증권사의 경우 유가증권의 현금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익스포저 규모가 가장 큰 수출입은행에 대해선 “대우조선해양 익스포저 규모가 11.3조원으로 2016년 말 자기자본 11.6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어서 재무적으로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시중은행과 관련해선 “시중은행은 충당금적립률을 100% 수준까지 높일 경우에도 손실발생액이 2016년 순이익 규모를 넘지 않는다”면서도 “익스포저 규모가 비교적 많은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재무안정성 저하 정도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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