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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림 중국 하이난서 ‘롯데 모자’쓰고 보란듯 우승
김해림(28·사진 )의 아름다운 ‘늦바람’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봄 필드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김해림은 19일 중국 하이난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에서 끝난 한국-중국-유러피언투어 공동개최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배선우(23)를 연장 접전 끝에 제치고 올해 KLPGA 첫 챔피언이 됐다.

그는 프로 데뷔 9년만인 지난해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이때 김해림은 두 가지 꿈을 이뤘다고 했다. 하나는 고대하고 기다리던 또 기다리던 우승이었고, 또 하나는 첫 우승때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우승 한 번에 ‘기부 천사’라는 인상을 강하게 심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내친 김에 생애 첫 메이저 우승도 일궈냈다. 그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던 것.

2015년 KB금융 스타챔피언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첫 승의 기회가 왔지만, 마지막 날 마지막 홀에서 두번째, 세번째 샷 실수로 우승을 놓쳤다. 이는 2016년과 2017년 대도약의 자양분이 됐다.

그는 작년 시즌을 마감하면서 “샷이나 정신력 등 모든 부분은 강해졌다”고 자신감 있게 말했다.

지난해 10월 연장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아끼는 후배 배선우(23)와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마지막날 18번홀과 연장 첫 홀에서 위기에 빠졌음에도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연장 두번째 홀은 과감한 티샷ㆍ세컨드샷과 침착한 퍼팅으로 버디를 낚는 등 강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데뷔 첫 승 이후 10개월만에 통산 3승째.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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