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니로 美서 출시되자마자 볼트ㆍC-맥스 꺾다
-쉐보레ㆍ포드 주요 모델에 앞서
-슈퍼볼ㆍ기네스 등 호재로 작용
-수출증가에 국내 대기기간 길어져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아차의 하이브리드 SUV 니로가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미국 안방 브랜드인 쉐보레와포드의주요친환경차보다 판매량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로는 지난달 미국 미드사이즈 친환경차 부문에서 2143대가 판매됐다. 쉐보레플러그인하이브리드볼트(Volt) 판매량 1820대보다 323대 많았다. 니로는 또 포드의 하이브리드ㆍ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인 C-맥스(1315대)보다도 828대 앞섰다.

미국에 니로가 본격 판매되자마자 미국 자국 브랜드 주요 모델보다 월등히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이 부문에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량(6780대)을 기록했다. 격차가 크긴 하지만 프리우스 바로 다음이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니로였다. 


미국에서 니로의 초반 돌풍은 출시 초부터 예고됐다. 슈퍼볼 CF 직후 미국 자동차 전문사이트 애드먼즈닷컴에서 니로를 클릭한 횟수가 슈퍼볼 당일인 지난달 6일(현지시간) 대비 무려 869%나 증가했다.

또 다른 미국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인 오토트레이더와 켈리블루북에서도 광고 이후 기아차 니로의 클릭 횟수가 각각 789%, 488%씩 늘어났다.

이와 함께 니로의 높은 연비도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니로는 지난해 12월 미국 LA부터 뉴욕시까지 5979㎞를 주행하며 미국 공인 복합 연비 20.83㎞/ℓ보다 높은 평균 연비 32.56㎞/ℓ(76.6mpg)를 달성해 2016년 자동차 연비로 기네스에 등재되기도 했다. 니로는 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일부 부품알루미늄 소재 적용으로 차체를 경량화하고, 공기역학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니로 물량이 미국 수출로 많이 빠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출시 1년이 지나도 여전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국내 소비자들의 대기기간이 길어졌다.

니로의 계약대수는 1월 2064대, 2월 2713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후 4월 판매량은 2440대였다. 출시된 지 1년 가까이 지나도 초기 판매량보다 많은 수요가 계속 니로에 몰리며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기가 높은 신차에 한해 출시 초기 나타나는 대기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니로를 계약한 뒤 고객이 인도받기까지는 최대 8주 가량 걸린다. 지난해 출시 초반에는 3, 4주 정도 걸렸다.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올해 1, 2월 니로의 국내 미출고분은 2300대에 달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가 연비가 높은데다 실내 공간이 넓어 40대 중심으로 평일 도심 출퇴근용과 주말 가족용 SUV 양쪽으로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