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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대한항공 첫 우승 이륙준비
현대캐피탈-한전 승자와
25일부터 5전3선승제 돌입

이제부터가 진짜다. 지난해 10월 막을 올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정규시즌이 지난 14일 OK저축은행-대한항공 전을 끝으로 종료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만년 우승후보’ 대한항공(25승11패 승점72)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고, 2위 현대캐피탈(23승13패 승점68)과 3위 한국전력(22승14패 승점62)은 3전2승제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원조 1인자 빠진 자리, 대한항공이 노린다=2005년 프로리그 출범 이후 삼성화재 없는 ‘봄 배구’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시즌까지 2시즌 연속 우승 프로피를 품에 안았던 OK저축은행 또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쓰고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러한 까닭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세 팀은 저마다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 이후 6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며 올 시즌 피날레를 위한 준비 시간을 충분히 벌었다(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3월 25일에 열린다). 시즌 전부터 자타공인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았고, 대한항공은 이에 상응하는 결과를 냈다. 더불어 ‘뒷심이 부족하다’는 편견도 말끔히 씻어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15일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다보니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데 큰 무리가 없었다”고 말할 정도로 대한항공은 전력 누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무기를 지녔다. 특히 레프트 포지션에는 정규리그 공격 종합 1위(성공률 57.12%)를 차지한 김학민(33)을 비롯해 신영수, 정지석, 곽승석이 버티고 있다.

▶현캐 vs 한전 PO 맞대결= 정규리그에서는 한국전력이 5승1패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4차례나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는데 한국전력이 모두 이겼다. 하지만 단기전은 모른다.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한국전력을 만나 매번 고전한 걸 보면 우리의 실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히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부담을 덜 수 있는 쪽은 우리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팀은 장점이 뚜렷하다. 우선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그 자체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는 올 시즌 공격 점유율 33.5%, 성공률 54.6%(전체 2위)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에서는 총 739점으로 전체 6위, 국내선수 1위를 차지하며 팀을 먹여 살렸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강한 센터진은 신영석-최민호가 견고한 트윈 타워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공격 종합(성공률 52.88%), 속공(성공률 61.99%), 서브(세트당 1.49개)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수비가 견고하다. 리시브(세트당 9.88개)와 수비(세트당 19.23개) 1위, 디그(세트당 9.36개)는 2위를 기록했다. ‘바광덕 트리오’(바로티-전광인-서재덕)는 어느 팀에 견주어도 모자람 없는 공격력을 과시한다.

유태원 기자/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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