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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몽니는 국내관광 활성화의 호기”
중국행 포기 증가 추세 주목
금한령 이후에도 제주행 늘어
유커 줄고 국내 관광객은 증가

부산, 153억 투입 시장 활성화
전남, 다도해명소화 사업추진
충북, 충주호ㆍ청주읍성 개선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관광상품 판매 금지 조치는 국내 관광 내수 활성화의 호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가려던 우리나라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와 예약 기피가 가시화한 가운데, 이들 중 상당수가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찾아 행선지를 바꿀 것으로 기대되고, 지자체는 국내관광 인프라를 올들어 크게 확충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 충주 탄금대
강원 강릉 바다부채길

특히 가장 큰 피해를 입어야 할 제주는 그간 중국인들의 러시로 항공권을 구하기 어려웠던 내국인들의 방문 행렬 덕에 중국 당국의 지침이 가시화한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입도객이 예상외의 증가세를 보여 주목된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3만 2746명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리라는 예상을 깨고, 지난해 같은 기간(42만2092명)에 비해 2.5%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내국인은 37만231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33만1997명)에 비해 12.1% 늘었다. 외국인이 32.9%(2만9666명 감소)나 줄었지만, 든든한 국민의 응원 속에 불황의 늪에 빠지지는 않았던 것이다.

제주 함덕 서우봉

제주관광공사는 SNS 등을 통해 추천여행지, 축제 등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며, 호텔가도 제주 관광인프라, 제주의 맛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인들이 줄어 여유로운 제주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는 내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 같다”면서 “바가지 요금 근절 등 내국인의 편안한 제주 여행이 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부산시는 12개 전통시장에 올해부터 3년간 총 153억5000만원을 투입해 명품거리 조성, 특화상품 개발 등 인프라 개선에 나선다. 문화관광형 시장인 새벽시장, 봉래시장, 자유시장, 기장시장의 경우 지역축제와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민락시장, 못골시장, 신평시장, 전포놀이터 등은 골목형 시장으로 특화 개발된다.

전남도는 올해부터 다도해 섬의 한국대표 관광명소화 인프라 확충,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도 건설, 해양헬스케어산업 중심지 육성, 전통 남도문예자원의 신 한류문화 육성 등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전남 고흥 과역 매화밭
경남 통영 서피랑

관광 내수 활성화를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삼으라고 촉구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 정당은 충북도의 요구와 도민 여론을 수렴해 화장품뷰티진흥센터 건립, 충주호 미호천 국가 생태휴양지구 조성, 청주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스포츠 무예 인프라 구축, 백두대간 자연치유 생태 탐방로드 조성, 청주읍성 등 상당문화권 문화유적 복원과 보호 사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의 관광 금한령에 한국인의 중국행도 주춤 거리는 상태로 안다”면서 “국내의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는 호기로 삼아 관광 내수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 휴가 사용 장려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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