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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엑스포2017 컨퍼런스 성료 … 전문가 63인 VR계 현안 다뤄


VR엑스포조직위가 주최하는 'VR엑스포2017'이 10일 공식 폐막했다. 총 63명이 연사로 참가, 2일 동안 가상현실 분야의 당면 과제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컨퍼런스는 '게임', '영상', '투자'등 각 VR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일반적인 IT컨퍼런스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의료'와 '부동산'등 분야에서도 연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컨퍼런스 시작전부터 이 부분이 호평을 받으며 현장은 강연을 듣기 위한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는 '생존'. 업계를 대표하는 주자들이 가상현실 콘텐츠를 만들면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을 논의한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최정환 부사장, 볼레크리에이티브 서동일 대표 등 업계 오피니언 리더들은 "가상현실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알려지 않은 상황에서 생존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유연한 대처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다 실질적인 전략을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다. 더 버추얼리얼리티 펀드 티파텟 첸나바신GP는 VR콘텐츠들이 주로 업데이트되는 플랫폼 '스팀'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2016년을 기준으로 10개 타이틀들이 10억원 매출을 넘겼다"라며 "이 타이틀중 단 한 개를 제외하고는 소규모 개발팀으로 프로젝트를 개발해 성과를 올린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금 시장이 그리 크지는 않지만 게임을 내면 투자 대비 성과를 얻기에는 최적화 돼 있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비대화된 팀 보다는 작은 팀 위주로 편성하고 다작을 하는 개발 환경을 조언했다.   

   

어트랙션 분야에서는 NR스튜디오 김종연 대표와 바른손 박종하 팀장의 강연이 눈에 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앞서 영등포에 VR체험존 'VR파크'를 오픈한 김 대표화 박 팀장은 VR파크를 오픈하면서 준비했던 노하우를 담았다. 지역 특성상 전연령대가 방문하기 쉽고 이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와 동선 등을 짰고, 지속적으로 유지 보수를 해나가면서 재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노하우를 전했다.

영상업계에서는 올 한해 전 세계와 제휴하면서 발을 넓힌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자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강연을 펼쳤다. 매크로그래프 조성호 본부장은 'VR영상으로서 본질'에 입한 영상 제작을, 벤타VR 전우열 대표는 '가장 사실적인 VR콘텐츠 제작을'각각 이야기하면서 차세대 영상 콘텐츠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Koh SX스튜디오 정재헌 대표, 올림플래닛 김성철 R&D 총괄이사를 비롯 분야 고수들이 참가해 차세대 건설/건축 시장을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숙박업계에서 참가한 야놀자 김종윤 부사장과 위드이노베이션 '여기어때' 문지형 이사는 가상현실 도입 후 숙박업계에서 최대 매출 30% 신장효과를 본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올 한해 가상현실촬영을 도입하는 숙박업체가 더 많아질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의료분야에서도 참가가 이어졌다. 이순수 삼성서울병원 책임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영준 선임연구원, 임상과 분당서울대학병원 과장을 비롯 학계와 병원에서도 수술과 의료, 재활 등에 가상현실을 적극 사용하는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특히 난이도가 어려운 수술을 사전에 연습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이용한다거나, 환자가 겪게될 일들을 사전에 VR환경에서 체험해보는 것과 같은 기술들을 통해 전반적인 의료 기술의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VR엑스포2017 행사 관계자는 "올 한해가 가상현실 분야에서 워낙 중요한 만큼 내실있는 강연을 준비하기 위해 힘쓴 결과 좋은 연사들을 많이 모집할 수 있었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VR엑스포 본 행사인 전시회는 오는 11일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현장에는 44개 부스가 세워져 방문자들에게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가 전시되고 있다. 9일과 10일은 오전부터 만원 사례가 이어졌으며 주말인 11일에는 더 많은 방문객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 현장 방문객은 "하루만에 모든 전시품들을 체험하기가 쉽지 않았고 대기열이 길어 좀 더 일찍 와서 체험을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팁을 전했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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