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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한류전도사' 매크로그래프VR 조성호 본부장 강단에 서다
국내 최대 규모의 VR박람회 'VR엑스포'가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VR산업을 이끌어가는 전문가들이 대거 연사로 참여한 'VR엑스포 콘퍼런스'는 이번 행사 최고의 알짜배기로 꼽힌다. 이튿날인 3월 10일의 콘퍼런스에서는 국내를 대표하는 VFX전문 기업 '매크로그래프'의 조성호 VR본부장이 연사로 강연을 진행했다. 조성혼 본부장은 실제 자사가 개발한 VR어트랙션의 개발경험을 토대로 '도심형 테마파크를 위한 VR관광 콘텐츠 제작'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진행했다.
 

   
'매크로그래프'는 국내 역대 흥행 1위의 영화 '명량'의 CG를 담당했을 뿐 아니라, 주성치 감독의 영화 '미인어'의 CG작업까지 담당한 VFX 전문기업이다. 이 업체는 그동안 자사가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VR산업에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매크로그래프는 정부사업과제 '트와이스와 함께하는 VR투어'라는 VR어트랙션 콘텐츠를 공개했다. 인기 걸그룹 '트와이스'를 소재로 제작된 이 콘텐츠는, 국내 유명 명소들을 트와이스와 함께 여행하는 VR관광 콘텐츠다.
 

   
이 작품 개발의 총괄을 담당한 조성호 본부장은 VR콘텐츠 제작은 '본질'에 충실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왜 이 작품을 만드는가?', '꼭 VR로 만들어야 하는 콘텐츠인가?'라는 질문을 건내 보라는 뜻이다. 모든 VR콘텐츠 제작자들이 작품에 대해서 냉철한 시선을 유지해야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이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가장 중요시 생각한 것은 '외국인'의 시야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 만큼, 이 콘텐츠는 외국관광객들이 타겟 이었기 때문이다. 먼저, '한류'의 시작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류 연예인' 이었다. 연예인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상은 경복궁 같은 관광명소보다, '트와이스'를 주로 노출시키고 관광명소들을 배경으로 삼았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모른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였다. 외국인들은 콘텐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트와이스' 노래의 가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애써 가사 내용과 콘텐츠를 맞추지 않았다. 오히려 가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배경음에만 초점을 맞췄다. 배경음이 고조될 때에는 활동적인 콘텐츠를 적용했고, 잔잔한 배경음에는 일상적인 순간을 담아냈다.

영상의 관광명소들은 관광객들이 실제로 한국을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공간들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외국인들이 VR이라는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나왔을 때, 그곳에서 경험한 것을 실제 세계에서도 그대로 경험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콘텐츠 속에 등장하는 관광명소들은 모두 서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 '트와이스와 함께하는 VR투어'가 설치된 장소가 서울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VR어트랙션이 설치된 장소가 제주도였다면 배경은 제주도가 됐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것은 실제 외국인들이 느끼는 경험을 확인하고 끝없이 콘텐츠를 숙성시키는 것이었다. 조성호 본부장은 작품이 완성된 이후에도 끝없이 피드백을 듣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강연을 마치면서 조성호 본부장은 VR개발자들에게 가치 있는 콘텐츠의 개발에 집중해 주기를 부탁했다. 지금 당장은 VR기기 보급률이 떨어지지만, 콘텐츠가 발전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도 놓치지 않았다.


 
임홍석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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