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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 신학기, 우리 아이 건강 체크 ①] 무거운 책가방 피하세요…척추측만증 일으켜요!
- 초기 외형적 문제 나타나지 않아
- 방치하게 되면 만성 요통 발생해
-“책가방 무게, 체중의 15% 이내로”
- 책상서도 올바른 자세 유지해야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신학기가 시작되면 부모는 자녀가 바뀐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할수 있을 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환경뿐 아니라 자녀의 용품이나 평소 생활 습관에도 신경 써 줘야 한다. 특히 유년기나 청소년기는 한참 성장이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무거운 책가방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가 척추측만증 등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신학기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거나 평소 책상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지 않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척추측만증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척추측만증은 일직선으로 뻗어야 하는 척추가 휜 상태로 초기에는 외형적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해 척추가 휘게 되면 한쪽 어깨가 처지거나 등이 비틀린 상태로 굳어지고, 만성 요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너무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다니거나, 책상에서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어린이나 청소년은 척추측만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이정우 서면자생한의원 진료원장은 “척추측만은 척추 변형으로 인해 척추뼈의 만곡이 소실되고 한쪽으로 C자형 또는 S자형으로 10도 이상 틀어지는 질환”이라며 “특히 10세를 전후로 성장기 무렵부터 서서히 진행돼 사춘기 전후 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11만3000명으로 이중 10대 환자가 44.4%로 가장 많았다. 특히 성장기인 13~16세에 진료 인원이 집중 됐다.

백경일 강북힘찬병원장(신경외과)은 “척추측만증은 초등학생 때부터 정기 검사를 권장할 정도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10도 이상 휜 경우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는데 성장기 학생들은 10도 미만이어도 계속 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적이다”고 했다.

이 중 무거운 책가방은 척추측만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 원장은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로는 권장되는 책가방 무게는 착용하는 사람의 몸무게의 15%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넘어서는 무거운 책가방은 아이의 척추측만증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심하면 허리 디스크나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거북목이나 골반 불균형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되면 성장기 어린이의 키 성장에도 방해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의의 충고다.

이 원장은 “무거운 책가방으로 인해 한쪽으로 몸이 쏠리거나 허리가 구부정하게 앞으로 숙여지는 등 흐트러진 자세로 오랜시간 유지되고 굳어지게 되면 척추측만증 유발로 직결될 위험이 있다”며 “가방을 한쪽으로만 메거나 양쪽 가방 끈의 길이가 달라 무게가 치우치는 경우에도 척추측만증이 발생될 수 있는 만큼 양쪽 끈 길이도 알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개학과 동시에 학생들은 긴 시간을 책상에 앉아 보낸다. 이때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거나,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턱을 자주 괴는 등의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면 척추 변형의 위험이 크다. 특발성 척추 측만증은 주로 키가 자라는 시기인 사춘기 동안에 집중적으로 나빠진다.

때문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척추측만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을 때에는 어깨부터 골반까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고, 머리는 너무 깊숙하게 숙여지지 않도록 가슴을 펴고 목은 세워서 앉는 것이 좋다. 백 원장은 “부모가 자녀의 몸을 봤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앉은 자세가 한쪽으로 기울었거나, 골반이 평행하지 않고 기울어졌다면 척추측만증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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