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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對박 화려한 질주…日 올해도 풍년
박인비 몰아치기 ‘퍼팅’ 우승
박성현 멘탈 빛난 데뷔전 3위
日 개막전 안선주 우승
KLPGA 위축? 여전히 화수분


5일 싱가포르와 일본에서 각각 끝난 미,일 여자투어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 축포가 터지면서 올해 해외 투어 최대 성과를 낼 조짐이 보이고 있다.

퍼팅에 관해 세계 최고로 손꼽히는 박인비(29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 번째 대회인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절정의 퍼트 감각을 발휘하며 우승해 LPGA에서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그런가 하면 안선주(30)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JLPGA에서 통산 23승을 달성했다. 

16개월만에 LPGA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인비. [사진=KLPGA]

▶LPGA: 박인비 화려한 부활, 박성현 빛나는 데뷔= 박인비는 몰아치기(버디 9개, 보기 1개)로 재역전 우승했다. 투어 복귀 두 대회 만이다. 퍼팅 시야는 전성기때 그 ‘눈’과 비슷했다. 세계 랭킹 10위권내 재진입을 넘어 정상 재등극의 기대감 마저 솟는다.

이번 대회도 톱10안에 한국 선수가 6명이나 들었다.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은 1,2,3,4라운드 나란히 4타씩 줄이고 안정된 멘탈ㆍ기량ㆍ평균퍼트수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스스로 80점이라 했으니, 더 큰 욕심을 채울 기세다. 장하나(25ㆍBC카드)는 브룩 핸더슨(캐나다), 미셀 위(미국)와 공동 4위, 유소연(27ㆍ메디힐)은 마지막날 6언더파 66타 맹타를 휘두르며 안나 노르퀴스트(스웨덴)와 공동 7위(13언더파 275타)로 마무리했다. 이미림과 최운정은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9위에 랭크됐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네 번째 대회만에 장하나-양희영-박인비로 이어지는 3승을 거뒀다. 올해는 박인비의 부활과 막강한 루키 박성현의 가세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최대 우승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의 역대 최다승은 지난 2015년에 거둔 15승이다. 박인비 5승, 김세영이 3승 등에 안선주 첫승까지 총 8명이 일궜다. 박-박의 가세로 한국선수 간 선의의 경쟁에 따른 승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JLPGA: 3년째 17승 합작 가능할까= 안선주는 오키나와 루큐 골프클럽(파72 6617야드)에서 열린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치면서 6언더파 282타로 한 타차 역전 우승했다. 이로써 안선주는 지난 2010년부터 7년동안 총 23승을 거두었다. 2011년에는 4승, 14년에는 5승으로 상금왕에 올랐다.

리더보드 상단엔 한국이 절반이다. 지난해 상금왕인 이보미(29ㆍ노부타그룹)가 3위, 이지희(35)가 5위,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이 8위, 전미정(진로재팬)과 배희경(24ㆍ호반건설) 11위에 올랐다. 전미정은 지난해까지 통산 24승을 달성했고 이지희가 21승, 이보미가 20승, 신지애(29ㆍ스리본드)가 15승으로 뒤따르고 있다.

한국선수들은 지난 2015년부터 38개의 JLPGA 대회 중에 매년 17승씩을 합작하고 있다. 2010년부터 쌓아올린 승수는 99승. 가히 최전성기이다. 올해는 이민영, 안신애, 윤채영이 가세해 한국 선수들의 일본 장악력이 더욱 넓어질 조짐이다. 이같은 해외 투어에의 과도한 집중이 국내 여자 투어에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을지가 우려되는 지점이다. ‘화수분’ 한국여자골프의 끝은 현재로선 보이지 않는다. 


남화영 기자/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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