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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신발’, 여름ㆍ가성비ㆍ우먼스에 꽂히다
-더운 여름 스킨ㆍ우븐슈즈 인기
-가성비 갖춘 비지니스화도 강세
-신발 여성고객 비중 70% 차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갈수록 길고 무더운 여름 날씨에 가성비 소비 확대, 여성 고객 비중 증가 등으로 올해 신발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스킨슈즈와 우븐슈즈, 가성비를 갖춘 비지니스화 등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21일 국내 최대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가 2016년 판매량을 바탕으로 올해의 신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스킨슈즈와 우븐슈즈는 올해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스킨슈즈는 양말처럼 간편하게 신고 벗을 수 있고 피부에 말착되는 스타일의 여름용 슈즈다. 지난해 바캉스록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른 래시가드와 함께 여름철 워터파크나 해변가에서 착용하기 좋다. 

[사진=ABC마트의 호킨스 스킨슈즈 화보]

우븐슈즈는 손으로 짠 듯한 직조방식의 어퍼(갑피)에 경량 아웃솔(밑창)과 메모리폼 인솔(깔창)로 제작돼 통기성이 좋고 가볍고 편하다. 날씨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물에 젖어도 빨리 건조돼 여름철에 특히 활용도가 높다. ABC마트는 이 같은 여름 시즌물 상품이 지난해 전년 대비 40% 가량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는 스킨슈즈와 우븐슈즈의 발주량을 각각 지난해 보다 3배, 2배 이상 확대했다.

이와 함께 비지니스화의 가성비 소비도 확대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백화점이나 제화브랜드에서 구두나 비지니스화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슈즈멀티숍에서 구두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ABC마트는 지난 2013년 자사브랜드 호킨스를 통해 남성용 구두 라인을 론칭한 뒤 매년 큰폭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5%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또 자체 설문조사에서도 ABC마트에서 구두를 판매하는 것을 인지하는 비율이 2015년 24%에서 지난해 40%까지 확대돼 ‘슈즈편집숍=구두 구입처’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BC마트는 올해 남성용 구두 발주량을 2배 가까이 확대하는 한편, 자사브랜드 ‘누오보’를 통해 여성용 구두 라인을 새롭게 론칭한다. 

[사진=ABC마트의 호킨스 우븐슈즈]

ABC마트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무더운 날씨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가성비 소비트렌드가 확대되고 있어, 여름 시즌물과 함께 더욱 다양한 비지니스 슈즈들을 함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2002년 설립된 ABC마트는 지난 14년 간 매장수는 19.3배 늘었고, 매출액은 46.6배나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480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매출 목표는 5800억원이다. 지난해말 193개였던 매장수는 올 상반기 2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ABC마트의 호킨스 남성용 구두]

금강제화의 슈즈편집숍 레스모아는 여성 고객이 많아지는 추세를 감안, 올해 여성과 카테고리 중심 숍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실제로 2011년 45%에 불과했던 여성 고객 비중은 지난해 70%까지 높아졌다.

레스모아 관계자는 “연간 여성은 1인당 6~7켤레를 구매하지만, 남성은 3~4켤레에 그치고 있다”며 “명동 매장 1층에 우먼스존을 만든 것처럼 여성 특화 공간을 만드는 한편, 온ㆍ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 구축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했다.

2005년 11월 설립된 레스모아는 지난해 매출 약 16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800억원이 목표다. 매장수는 77개로, 올해는 85개점 가량으로 확대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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