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독소 배출·스트레스 해소…유럽 기능성茶 뜬다
유럽에서 기능성 차(茶)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미 대형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유럽의 차 시장에서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유럽 각국에서 기능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숙면이나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점을 강조하는 차 제품도 늘어나고 있다. 이미 잘 알려진 카모마일, 라벤더 같은 허브에 초콜릿향 등 다양한 성분을 혼합한 형태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서 시장조사 기관인 민텔이 발표한 ‘2017년 6대 식품시장 트렌드’에는 저녁과 밤시간을 겨냥한 기능성 식품과 음료가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는 독일의 ‘요기티(Yogi tea)’다. 이 업체가 만들어 파는 유기농 혼합차가 체내 독소 배출, 스트레스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소비자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기존 혼합차보다 1.5~2배 정도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요기티는 독일 내 브랜드 점유율이 3.2% 정도다. 벨기에에서는 0.9%, 스웨덴에서는 1%, 영국 0.7%, 이탈리아 0.6%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유럽 차 시장의 트렌드는 당분간 혼합차ㆍ과일차가 주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럽 내 차 브랜드들은 영국과 프랑스 시내에 매장을 열고 차 교육을 펼치는 등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재미를 본 네슬레 같은 업체들도 앞다퉈 차 만드는 기계를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기회다. 전통적인 차 강국인 중국, 일본, 인도 업체들이 이미 유럽 시장을 장악한 형국이나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 한국 업체들도 입지를 넓힐 가능성이 생긴다. 유럽에선 생소한 성능인 숙취 개선, 피부 미용 효과 등을 내세우면 승산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aT 관계자는 “기존 경쟁자들과 정면승부를 벌이기 보다는 기능성 차를 필두로 틈새를 노려야 한다”며 “유럽인들의 입맛과 취향에 맛는 제품과 디자인을 개발하고 건강 기능성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

[도움말=안광순 aT 파리지사]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