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 조절 → 카모마일차
복부지방 분해 → 콩쉐이크
새해 첫 날, 어김없이 ‘다이어트’를 신년 목표로 삼으신 분들이 적지 않으실 텐데요. 다이어트, 만만치 않습니다. 식단조절을 하고 운동을 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신체리듬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뉴욕 메디컬 센터의 브리짓 머피는 “수면 부족은 체중 증가, 호르몬 수치 증가, 다음 날의 우울증, 혈당 및 인슐린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충분히 잘 자는 것이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는 건데요. 숙면을 유도해 성공적인 다이어트에 이르게 하는 음료들을 찾아봤습니다. 잠 자기 전 마시면 좋습니다.
▶포도주스=잠 자기 전 포도주스 한 잔은 지방을 태우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셀 리포트(Cell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포도주스와 같은 단순 탄수화물의 섭취로 인해 유발되는 한밤중의 인슐린 분비는 우리 몸의 24시간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포도에는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함유돼있습니다. 2015년 국제 비만 학회지에 따르면 포도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 인 레스베라트롤은 칼로리로 저장되는 나쁜 지방인 백색 지방을 칼로리가 생성되는 착한 지방인 갈색 지방으로 전환시킵니다. 미국 워싱턴대학의 연구진 역시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레스베라트롤 성분 덕분에 포도주스를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카모마일차=카모마일은 허브의 일종으로 가벼운 진정작용 효과가 있는 최고의 수면 유도 차입니다. 카모마일 한 잔은 신경전달물질인 글리신 농도를 증가시켜, 진정작용을 합니다. 체온을 상승시켜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고요. 특히 카모마일은 포도당 조절 및 체중 감량에도 탁월합니다. 잠 자기 전 30분 전에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콩 쉐이크=콩 쉐이크 한 잔이 숙면을 유도할 뿐 아니라 수면 중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영국 버밍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콩에는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다량 함유돼있는데, 이 성분들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전구체 역할을 해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또한 트립토판은 수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복부 지방을 분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급성 스트레스 호르몬으로알려진 코티솔 수치를 낮춰줍니다. 우유도 좋지만, 콩과 그릭요거트를 함께 갈아 잠 자기 30분 전 먹는 것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케피어=케피어는 아무 것도 첨가하지 않은 천연 유제품 상태로,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의 대표 건강식입니다. 세계적인 장수마을 코카서스에서 유래한 마시는 요구르트라고 보면 좋습니다. 양이나 산양의 젖을 사용해 만든 발효유인 케피어가 해외에선 슈퍼푸드로 등극할 기세입니다. 케피어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장내 미생물에 작용, 건강한 박테리아 수준을 높이고 소화를 촉진합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을 보다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특히 수면을 개선하고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다는 연구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