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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유럽 식품업계 올 화두는 ‘설탕세 도입 따른 변화’
시장조사기관 민텔이 2017년에 주목해야 할 유럽 식품업계 이슈 7가지를 제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민텔이 밝힌 2017년 유럽 식품업계의 대표적인 화두는 ‘설탕세 도입에 따른 변화’다.

민텔은 “2018년 4월부터 영국에서 신규 적용되는 설탕세 도입과 관련, 유럽의 음료브랜드들이 상당한 난관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유럽 소비자들 사이에선 설탕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폴란드인의 63%, 스페인인의 53%, 이탈리아인의 60%, 프랑스인의 55%, 독일인의 54%가 설탕의 소비를 줄이거나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인들의 53%는 설탕 함유 음료 소비를 줄이거나 끊겠다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탕세 도입 이후 설탕 함유 음료는 리터당 24페니(한화 약 300~400원) 가량 가격이 오를 전망이며, 음료 업계는 설탕 대체 물질을 넣거나 음료 패키지의 사이즈를 줄이는 것을 고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00% 과일즙 음료나 우유를 기본으로 하는 제품은 설탕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설탕세 도입 외에 민텔은 유럽 식품업계가 △떠오르는 아프리카 △최악의 공기오염 △문화 사회적 책임 △시간 △지출방식의 용이함 △소비자와의 소통방식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의 증가와 사회기반시설 확충으로 상당히 중요한 무역 파트너로 급부상할 전망이라며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또 공기 오염에 대해 소비자들이 점점 더 민감하게 반응함에 따라 관련 슈퍼푸드의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 점쳤다.

아울러 최근 문화ㆍ사회적 전통 가치를 보존하는 기관과 활동이 증가하며 유럽의 식품 기업들도 전통을 답습하는 추세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상품과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시간이 중요해졌음도 강조했다.

aT 관계자는 “내년의 유럽 식품 소비자 트렌드는 전통적인 식품 제조 및 유통방식이 좀더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우리 식품기업도 유럽시장에서 빠른 변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음료의 용량을 줄여 설탕세 도입에 따른 가격인상을 방지하고, 아프리카와의 무역을 확대하며, 신기술을 도입해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신속한 소비결정을 돕고 전통, 명성에 민감한 유럽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국내 지방 특산물, 전통식품, 청정지역 특산물 등 한국산 프리미엄 상품의 진출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도움말=aT 파리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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