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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관광객 밀물…日, 할랄시장 20% 폭풍성장
일본의 할랄 식품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슬람교도(무슬림)의 일본 관광 증가가 시장 성장의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일본식량신문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할랄 식품시장은 640억엔(한화 약 6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나 증가했다. 일본식량신문사는 “무슬림 수요확대에 힘 입어 향후 해마다 10% 안팎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선 2020년 할랄식품 시장은 1148억엔(한화 약 1조1755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식음료 분야에서 할랄 인증을 취득한 기업은 2012년까지만 해도 10개사 미만이었다. 하지만 해마다 조금씩 늘어 2013년에는 17개사, 2014년에는 43개사로 급증했다. 지금까지 약 150개 기업이 인증을 취득, 방일 무슬림 관광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기업도 할랄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할랄 식품 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소매점에서는 이온이나 돈키호테, 면세점의 라옥스 등이 할랄 식품 판매코너를 두고 무슬림 수요 획득을 도모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무슬림 유학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대학 내 매점에서 할랄 코너를 마련, 과자나 즉석 면, 레토르트 식품 등을 판매 중이다.

또한 음식점에서도 방일 무슬림을 위한 메뉴를 제공하는 점포가 늘고 있다. 공항이나 상업시설에서 할랄 인증취득의 일식점이나 소바 전문점도 증가 추세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동경이나 교토에는 예배당까지 마련,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라면 점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본의 식품관련 기업에서는 인구증가가 예상되는 무슬림 수요의 획득을 도모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할랄 인증취득을 계기로 신규시장개척이나 수출확대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할랄 식품에 대해 타국에 뒤지지 않도록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aT 도쿄지사 김형표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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